5월 일본의 국내 자동차 생산이 도요타·혼다 등 대형 자동차 메이커의 주도로 8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일본 자동차공업협회에 따르면 5월 일본의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1.4% 감소한 54만2282대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보였다. 다만 감소율은 4월에 비해 5.7%포인트 줄어드는데 그쳐 3개월 연속 개선됐다. 1년 전에 비하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업계의 재고 조정과 정부의 자동차 판촉 지원 혜택에 힘입어 점차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55.9% 감소한 23만3217대로 역시 8개월 연속 감소세를 유지했다. 감소율은 지난 2~4월 3개월동안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5월 감소폭은 4월보다 8.8%포인트 축소됐다.
일본 정부는 자동차 판매를 촉진시키기 위해 일부 고연비 차량을 구입할 경우 감세와 보조금 지급을 시행하고 있다. 자동차 구입자는 출고된지 13년 이상된 차량을 새차로 바꿀 경우 정부로부터 25만엔의 보조금을 받게 되며, 신규로 차량을 구입할 경우에는 10만엔을 지원받는다.
일본 정부는 자동차 업계 지원책을 통해 올해 자동차 판매가 추가로 69만대가 팔려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체별 생산은 도요타는 전년 동기 대비 41.9% 감소한 19만2637대, 혼다는 43% 감소한 5만2663대, 닛산은 36.3% 감소한 6만3859대였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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