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IFO 기업신뢰지수가 3개월 연속 오름세를 나타내면서 경기 침체가 한층 완화된 양상을 보이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뮌헨 소재 경제연구소인 IFO 연구소에 따르면 6월 IFO 기업신뢰지수는 85.9로, 전월의 84.3에서 1.6포인트 개선됐으며,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은 85도 웃돌았다. IFO 기업신뢰지수는 지난 3월에는 82.2로 26년 만의 최저치를 나타낸 바 있다.
블룸버그 통신은 2차 세계 대전 이후 최악의 침체기를 맞은 독일 경제가 세계 경기 회복세에 따라 수출이 개선되면서 바닥을 쳤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공장 주문은 지난 3월 증가세를 보인데 이어 4월에는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투자심리도 6월에는 3년 만의 최고치로 올라섰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통신은 기업심리 개선은 오는 9월 총선을 앞둔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표심을 잡기 위해 850억 유로(약 1180억 달러) 규모의 경기부양책을 추진한 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독일 중앙은행인 분데스방크는 독일 경제가 올해 6.2%의 침체를 기록한 후 내년에도 침체를 면치 못할 것이라며 여전히 비관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럼에도 뒤셀도르프 소재 은행인 웨스트LB의 Joerg Lueschow 이코노미스트는 "독일 경제가 올해 안정돼 회복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광범위한 금융정책과 대규모 경기부양책, 유가 호재가 있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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