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일기획]이병헌, 日서 3개월만에 영화 3편 잇따라 개봉

[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한류스타 이병헌이 2009년 여름 일본 극장가 점령에 나섰다. 일본에서 3개월 만에 영화 3편을 연이어 개봉시키며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것. 영화 '나는 비와 함께 간다'(I Come with the Rain), 'G.I. 조'(G.I. Joe: The Rise of Cobra),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 6월 초부터 8월 말까지 연달아 개봉하며 이병헌과 일본 팬들의 만남이 이어질 전망이다. 먼저 개봉하는 영화는 프랑스 제작의 '나는 비와 함께 간다'로 베트남 출신의 세계적인 감독 트란 안 홍이 이병헌, 일본의 기무라 다쿠야, 할리우드 배우 조시 하트넷을 캐스팅해 만든 누아르 스릴러다. 이병헌이 맡은 역할은 살인에는 냉정하면서도 사랑 앞에서는 여린 홍콩 암혹가의 두목 수동포다. 이병헌은 지난달 27일 오후 6시 일본 도쿄 미드타운에서 열린 이 영화의 월드 프리미어 레드카펫 행사에 나머지 두 배우와 참석해 4000여 일본 팬을 열광시켰다. 이병헌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 'G.I. 조'는 전세계 동시 개봉에 맞춰 일본에서도 오는 8월 7일 개봉한다. 이병헌이 맡은 스톰 섀도우는 복면을 쓴 닌자 복장을 한 캐릭터로 코브라 군단 소속이면서 G.I.조에 정보를 제공하는 이중첩자다. 이 영화는 국내에서도 동시 개봉이 추진되고 있어 주연배우들이 아시아 프로모션 투어를 진행할 경우 이병헌 역시 참여할 예정이다. 'G.I.조'에 이어 이병헌이 송강호, 정우성과 주연을 맡은 한국영화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이하 '놈놈놈')이 8월 29일 일본 전역 100개관 이상에서 개봉한다. 한국 배급사이자 일본 내 공동배급사인 CJ엔터테인먼트는 "'놈놈놈'의 8월 29일 일본 개봉이 최고 100개관으로 예정돼 있으며 그 이상의 규모로 개봉될 가능성도 있다"고 4일 밝혔다. 이에 앞서 이병헌은 지난 1일 30여개 주요 일본 언론이 방한한 가운데 진행된 '놈놈놈' 서울 프레스 정킷에 참여해 인터뷰에 응했다. 이병헌의 일본 일정은 드라마 '아이리스'의 일본 방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오는 9월 국내 방영 예정인 '아이리스'는 12월 국내 종영 후 내년 초 일본 TBS를 통해 방영될 예정이다. '아이리스'까지 예정대로 방영될 경우 6개월 사이에 드라마·영화 4편이 일본 팬들과 만나는 이례적인 일이 펼쳐지는 셈이다. 이병헌의 소속사 관계자는 "여러 작품이 일본에서 연이어 공개되는 점이 기쁘기는 하지만 영화 세 편이 연달아 개봉해 일본 관객들이 혼동할 수 있을 것 같다. 현재 '아이리스' 촬영 중이라 계속되는 홍보 일정 조정도 쉽지 않다"고 전했다.

지난달 27일 '나는 비와 함께 간다' 일본 프리미어 행사에 이병헌(맨 오른쪽)과 조시 하트넷(왼쪽에서 세번째)이 참석해 관객들 앞에 섰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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