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라·ADIC·산은, 투자협력 MOU 체결

중동 오일머니의 한국 투자 유치를 확대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코트라와 아랍에미리트(UAE)의 아부다비투자공사(ADIC·Abu Dhabi Investment Company), 산업은행이 5일 오전 9시 30분에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 2층 로터스룸에서 투자협력 MOU를 체결한다. ADIC는 지난 1997년 설립된 국부펀드로 지난 2007년 기준 자본금이 20억달러, 종업원 수는 200명이며 사업분야는 투자은행(IB), 자산관리, PE투자, 부동산 및 인프라 프로젝트 직접 투자 등이다. 이번 MOU를 체결함에 따라 3개 기관은 투자 프로젝트와 주요 산업 관련 정보를 공유하게 된다. 아울러 비공개 기업투자(PE·Private Equity) 투자나 인프라 투자, 포트폴리오 투자를 할 때 공동으로 투자 대상을 발굴하거나 투자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다. 또 중동 및 북아프리카(MENA)와 한국 기업 간 인수합병(M&A) 기회를 서로 소개하고 양국에서 서로 비즈니스 기회를 찾는 투자가들에게 포괄적인 자문 서비스도 제공하게 된다. MOU 체결식에 이어 오전 10시부터는 2층 국화룸에서 개최되는 아부다비 양방향 투자설명회에는 중동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의향이 있거나 중동에 투자 기회를 찾고 있는 대우증권, 우리투자증권, 국민연금, 한국투자공사를 비롯한 기업 및 금융기관 관계자 150명이 참가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MOU 체결식으로 중동 이슬람권 오일머니가 우리나라에 직접 투자를 확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이슬람권 국가의 오일머니를 유치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시도했지만 의사가 일치하지 않아 번번히 무산됐다. 하지만 최근 원저 현상으로 우리나라에 대한 투자비용이 감소, 저평가된 한국 부동산, 한국 경제의 발전 가능성 등이 투자 유인으로 작용해 UAE, 카타르 등 이슬람권 자본이 우리나라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민유성 산업은행장도 오는 7일부터 나흘간 투자유치를 위해 UAE와 카타르 등 중동지역을 방문할 예정이다. 손현진 기자 everwhit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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