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따리상 집단농성 따른 갈등 해소 주도적 역할
관세청은 29일 ‘5월의 관세인’에 인천본부세관 정학남씨(52·남)를 뽑아 상을 줬다.
정 씨는 지난달 1일 세관의 농산물 반입 총량 엄격 적용( 및 식품안전관리 강화조치 등에 반발, 인천항 보따리상들이 집단농성에 들어가자 선사·보따리상·세관간의 협의체를 만들어 원만히 푸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공을 인정받았다.
그는 보따리상들이 농산물 반입 총량을 50kg로 적용하자 생계에 위협을 느끼고 집단으로 휴대품검사를 거부하고 동시다발적 농성에 나서자 보따리상과 선사를 설득, 물리적 충돌 없이 문제를 풀었다.
인천세관에서 휴대품통관과 관련된 농성은 2006년 이후 3년만의 일이었다.
집단농성이 격해질 경우 대규모 물리적 충돌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에서 원칙을 지키면서 대화로 문제를 푼 건 공권력 집행에 있어 모범사례로 활용될 수 있다는 게 관세청 평가다.
관세청은 또 특송업체 M사가 특송물품을 들여와 국내 택배업체를 통해 보낸 물품 40여만 건을 역추적해 수입신고하지 않은 1614건을 적발·조사 의뢰해 건강보조식품, 옷 등 밀수입 199건, 허위신고 216건을 입건한 인천공항세관 감사담당관실 김창옥(44·남)씨를 일반행정분야 유공직원으로 뽑았다.
한-아세안 FTA특혜세율 0%인 스포츠용 신발류와 5%인 농구화, 정구화, 훈련화 및 이와 비슷한 신발류는 적용 때 세율차이가 있음에 착안해 수입신발류에 대한 원산지별 갑피성분 및 형태의 정보분석으로 세금 6억1000여만원을 추징한 안양세관 납세심사과 최도석(41·남)씨를 심사분야 유공직원으로 선정했다.
2007년 12월부터 2008년 4월까지 18차례 중국산 김치 안에 건고추를 알박기로 컨테이너에 넣었음에도 모두 김치인 양 위장하는 수법으로 마른고추 230톤을 밀수입, 국내 유통시킨 조직원 6명 모두를 약 11개월 추적 끝에 붙잡은 부산세관 조사3관실 오성준(35·남)을 조사분야 유공직원으로 뽑혔다.
관세청은 열심히 일하는 직장분위기를 만들고 직원들 사기진작을 위해 매달 관세행정발전에 공이 큰 직원을 ‘이달의 관세인 및 분야별 유공직원’으로 선정, 상을 주고 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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