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 종합상사 인수를 결정한 가운데 증권가에서 긍정적 평가를 쏟아내고 있다.
기본적으로 인수 규모가 부담스럽지 않은 데다 사업 다각화 전략 차원에서 향후 시너지가 기대된다는 게 전문가들 판단이다.
2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S는 전날 공시를 통해 쌍용의 지분 69.5%를 주당 1만8000원(인수 총액 한도 1337억원) 이하에 취득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인수가는 협상 결과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인수 예정 시점은 오는 7월2일이다.
GS 측은 ▲신사업 발굴 및 추진 플랫폼 확보 ▲글로벌 네트워크 및 해외 사업 역량 강화 등의 목적으로 쌍용 인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GS 주요 자회사 현황[자료:GS 및 대우증권]
이날 대우증권은 GS의 쌍용 인수 결정에 대해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와 GS칼텍스 등 기존 계열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이응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지주회사로서 GS의 문제점은 지나치게 GS칼텍스 비중이 크다는 사실"이라며 "GS가 그동안 이를 극복하기 위해 하이마트 대한통운 대우조선해양 인수전에 참여했으나 결론적으로는 모두 실패했기 때문에 이번 쌍용 인수는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다각화 측면에서 높은 점수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쌍용의 지난해 매출액은 1조3000억원으로 GS칼텍스(34조4000억원)의 3.4%에 불과하지만 기타 자회사 중에서는 GS리테일(3조2000억원) 다음으로 크다는 사실이 이를 뒷받침한다.
여기에 쌍용이 가진 해외 사업 추진 경험을 토대로 한 글로벌 네트워크 활용도가 클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응주 애널리스트는 "GS와 GS칼텍스는 태국 등에서 유전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유연탄 개발 등에서 쌓은 쌍용의 노하우를 활용하면 보다 순조롭게 진행될 것"이라며 "GS리테일과 GS홈쇼핑이 추진하고 있는 해외 사업에서도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훈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도 "시너지 효과는 중장기적으로 확인될 수 있지만 쌍용의 종합상사 본연의 글로벌 무역 역량과 해외 네트워크는 GS홈쇼핑, GS건설, GS칼텍스 등 자회사들의 해외 사업 확대의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인수 규모를 고려했을 때 GS의 기업가치나 주가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이란 판단이다. 이훈 애널리스트는 "인수 금액이 GS 자산 규모 및 NAV의 각각 2.9%와 2.2%에 불과한 소규모 인수"라고 전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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