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노무현 전 대통령이 경남 김해 봉하마을 사저 뒷산에서 뛰어내려 서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침통을 금치 못하는 반응이다.
상인들은 충격 속에 일손을 놓은 채 라디오 뉴스에 귀를 기울이고 있으며 일부는 검찰 수사를 규탄하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서울 안암동에 사는 김모(32·남·회사원)씨는 "노 전 대통령이 서거했다는 사실을 믿을 수가 없다. 정말 서거한 게 맞느냐"고 되물은 뒤 "침통하고 놀랍고 착잡하다"고 말했다.
인천 부평구 박모(33·남·택시기사)씨도 "믿기 어려운 일이다. 심리적 압박이 컸을 것 같긴 하지만…"이라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경부고속도로 천안삼거리 휴게소 상인들은 일손을 놓은 채 라디오와 TV에서 들려오는 속보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상인 최모씨는 "이렇게 착잡한 뉴스를 듣는 게 얼마만인지 모르겠다"며 "일이 손에 잡히질 않는다. 도무지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고 밝혔다.
약 두 달 동안 이어진 검찰 수사를 규탄하는 목소리도 있었다. 경기도 성남의 박모(30·여·주부)씨는 "부인에 아들, 딸 부부까지 검찰에 불려다니며 조사를 받고 측근들이 줄줄이 붙잡혀들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그냥 있을 수 있었겠느냐"며 노 전 대통령이 자신과 가족 등에 대한 검찰 수사를 견디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봉하마을에 사는 한 주민은 "전직 대통령도 사람"이라며 "충격을 이겨내기가 쉽진 않았을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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