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배우 이윤지와 가수 출신 김정민이 SBS가 '희망 TV'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제작한 특집 기부드라마 '천국의 아이들'에 주인공으로 나섰다.
오는 22일 오후 8시 50분 2부작으로 방송된 '천국의 아이들'은 주연은 물론, 작가와 조연 연기자 등 16명이 출연료와 작가료를 전액 기부하는 드라마로 아름다운 동심과 이들을 사랑하고 어려움을 함께 나누는 따뜻한 어른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지난 13일 서울역에서 노숙자들에게 도시락을 제공하는 장면을 촬영하던 주인공 이윤지와 김정민은 남다른 감회를 드러냈다.
다음은 이들의 1문1답.
-드라마 의도가 일반 드라마와 달라 선뜻 출연하기 힘들었을 것 같다.
▲이윤지: 워낙 꼬마들을 좋아한다. 지금도 가끔 보육원에 가서 놀고 오곤 하는데, 사회에서 아이들이 갖는 중요성에 대해 평소에도 자주 생각한다. 이 드라마가 아이들을 이야기하고 있어 대본을 읽고 이틀 만에 하겠다고 전화했다. 자기 일을 하면서 자기의 뜻을 전할 수 있으니 너무 좋다. 봉사할 수 있는 것도 좋고...
▲김정민: 봉사에 대해 막연하게만 생각해왔는데 가정의 달이고, 내 몸으로 할 수 있고, 좋은 선배들과 함께 일할 수 있어 주저없이 하겠다고 나섰다.
-실제 '천국의 아이들'에서 연기해 보니 어떤 점이 다른가?
▲이윤지: 현장 분위기가 확연히 다르다. 다들 좋은 마음으로 일 하겠다고 마음먹어서인지 전혀 잡음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촬영장에서 메시지를 제대로 전하기 위해 어느 때보다도 욕심을 내는 나를 발견하고 내심 놀랐다. 중심 장면이어서 '더 잘 했어야했는데...' 하는 아쉬움이 크게 남았다.
▲김정민: 드라마를 많이 해보지는 않았지만 일단 마음가짐이 다르다. 또 한 살, 두 살 연년생 아이들 때문인지 의미있는 일을 한다는 생각에 뿌듯하다.
-2009 '희망 TV'의 캐치프레이즈가 '팝콘'이다. 기부 확산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이윤지: 기부를 '준다'는 의미로 생각하시는 분들이 많아 기부에 어려움이 있는 것 같다. 나는 기부를 '나누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내가 기부하면 내가 더 기분이 좋아지는 그리고 행복해지는... 시청자들도 일단 한 번 느껴보시면 팝콘처럼 기부가 뻥 확산될 것이라고 자신한다.
▲김정민: 우리나라 사람들은 옛날부터 늘 남을 돕는데 열정적이었다. 그래서 나는 시간이 지나면 우리나라에 기부 문화가 제대로 자리를 잡을 것이라고 본다. 내가 좀 덜 쓰고 불편을 조금만 감수하면 사회가 순수해지고 풍요로워질 것이다.
드라마 '천국의 아이들'에는 이윤지, 김정민 외에도 김영옥, 이순재, 양택조, 최종원, 박웅 씨 등 중견 배우들이 출연료 전액 기부를 조건으로 출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예정이다.
문용성 기자 lococ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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