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 14일 철탑 이전 요구로 지난해 3월부터 공사가 잠정중단된 용인 총신대 송전선로 공사를 금명간 재개할 방침을 정했다. 관련 민원과 시위가 잇다르고 있으나 하계 급증하는 전력수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6월 준공이 불가피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하지만 총신대측의 반발과 시위가 지속될 것으로 보여 공사가 원활히 재개될 지는 미지수다.
한전은 수도권 전력공급을 위해 765kV 신안성변전소에서 765kV 신가평변전소에 이르는 약 80km의 765kV 송전선로 건설공사를 시행하고 있다. 문제가 된 지역은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의 총신대 신학대학원 양지캠퍼스를 경과하는 일부 철탑이다.
지난해 3월 총신대학원측이 학교에서 철탑이 보이지 않도록 위치변경을 요구하면서 공사가 잠정 중단된 상태. 이에 대해 한전측은 "철탑은 학교 본관 및 운동장 등 대부분의 시설물에서 300m 이상, 가장 가까운 체육관도 150m 정도 떨어져있어 교직원 및 학생에게 전혀 위험이 없다"고 반박했다. 경관을 사유로 국가 중요 시설물인 철탑을 보이지 않도록 이전 요구하는 것은 무리한 요구라는 것이다.
한전 관계자는 "총신대의 합리적인 요구에는 성실히 협의할 것이나 무리한 요구로 사업이 지연되는 경우 불가피하게 공사를 강행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라며 "하계 전력수요가 급증하는 시점인 6월말까지 완성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와 관련, 총신대 학생과 직원 200∼300여명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대치동 한국전력 본사 앞에서 철탑 이전을 요구하는 시위를 벌이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중기벤처팀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