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의 전자책 단말기인 신형 킨들 출시로 머지않아 대학 강의에 교과서 대신 전자책이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세계 최대 인터넷 소매업체 아마존닷컴이 6일(현지시간) 전자책 단말기인 킨들의 새로운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신형 킨들은 기존의 킨들2(6인치)보다 큰 화면을 통해 표와 그래프를 편하게 볼 수 있다는 장점을 갖춰 정기간행물 및 대학교재 출판자들에게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클리블랜드 소재의 케이스웨스턴리저브대학은 올해 가을부터 신형 킨들을 화학 및 컴퓨터공학과 학생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대학측은 학생들을 전자책 이용그룹과 교과서 이용그룹으로 나눠 학습 효과를 비교할 계획이다. 대학측은 아마존닷컴이 킨들용 교과서 컨텐츠를 서비스하기 위해 일부 교과서 출자업자들과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페이스, 프린스턴, 리드를 포함한 5개 대학들도 킨들을 이용한 학습효과 테스트를 계획 중이다.
앞선 지난 4일 아마존닷컴은 페이스 대학에서 열리는 출시행사 초대장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뉴욕타임스 타임지를 비롯한 일부 신문 및 잡지사들이 초대받았으며, 아서 슐츠버거 타임 회장도 출시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수십여개의 신문 및 잡지사들이 아마존을 통해 킨들 전용 구독 서비스를 판매하고 있다. 다만, 일부 출판업자들은 아마존이 킨들용 정기구독자와 구독료를 관리하고 있는데다 기존의 킨들2가 신문 및 잡지사의 주요 수입원인 광고를 게재하지 못한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
이에 따라 몇몇 출판업자들은 킨들 외의 전자책 단말기에 눈을 돌리고 있다. 허스트그룹은 자체 전자책 단말기 개발을 준비중에 있다. 또한 최근 일부 주간 지면 공급을 중단한 디트로이트뉴스 등은 전자책 단말기 생산업체인 플라스틱로직과 협력해 8.5×11인치 전자책 단말기에 자사 뉴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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