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상사 불황뚫고 '날갯짓'

세계적인 불황과 더불어 급격한 등락을 거듭하는 유가와 환율 탓에 실적악화가 우려됐던 국내 종합상사들이 기대 이상의 성적을 거두고 있다. 는 4조5978억원의 매출, 114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9.98%, 5.08% 감소한 수치지만 당초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성적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4·4분기 대비 751% 증가하면서 큰 폭으로 개선됐다. SK네트웍스는 종합상사중에 유일하게 휴대폰 단말기, 수입차 및 중고차 판매, 프레스티지 등 대규모 B2C 사업을 진행하고 있어 경기 침체의 타격을 크게 받을 것으로 예측됐다. 그러나 지난해 이창규 신임 CEO가 마련한 '서바이벌' 플랜 등으로 외부환경에 발빠르게 대응해 실적악화를 최소화 했다는 평가다. 은 올해 1·4분기 2조2015억원의 매출, 45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 19% 증가한 수준이다. 국내 종합상사 가운데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110여개의 해외지사와 법인으로 구성된 글로벌 네트워크가 이번 실적에 큰 몫을 했다. 대우인터 관계자는 "현재 180여개국의 6000여 장기 파트너들과의 거래선을 통해 거래선을 확대하고 철강, 금속, 기계본부 등 대부분의 해외 영업부문에서 좋은 결과를 거뒀다"고 설명했다. 상사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1.7% 줄어든 1조12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의 경우 135억원을 기록, 53억원을 기록했던 전년 동기 대비 154%나 증가하는 쾌거를 거뒀다. 경기 침체에 따른 수출 감소로 매출은 다소 감소했지만 해외 자원개발 배당 증가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된 것으로 평가됐다. 쌍용은 사상 최대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어닝 서프라이즈'로 눈길을 끌고 있다. 쌍용은 올해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386억원이 매출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경우 165억원, 133억원을 기록하면서 각각 129%, 155% 증가했다. 매출 중 최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철강 사업 부분의 동남아, 중동 지역 프로젝트가 성과를 거뒀고 원화 가치 상승으로 인한 환율효과도 톡톡히 봤다. 또한 자전거 사업에서도 올 들어 4월까지 전년대비 60% 이상 증가한 자전거 판매 대수를 기록하며 호조를 보이고 있다. 한편, 현대종합상사와 LG상사는 오는 5월 6일 1분기 실적을 발표를 앞두고 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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