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총상금 700만달러짜리 빅매치로 격상, 우즈도 출전
2006년 양용은의 HSBC챔피언스 우승 당시 경기장면.
유러피언(EPGA)투어 개막전 HSBC챔피언스가 올해부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대회로 치러진다.
아시안(APGA)투어는 28일(한국시간) HSBC챔피언스가 국제프로골프투어연맹이 주관하는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과 CA챔피언십, 브리지스톤인비테이셔널 등 3개 대회와 함께 WGC시리즈로 격상됐다고 전했다. 이 대회는 이에따라 EPGA투어는 물론 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상금랭킹에도 포함된다.
연맹은 미국과 유럽, 일본, 호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세계 5개 투어 사무국이 축구의 월드컵 같은 세계적인 골프대회 창설을 목적으로 지난 99년 결성한 단체다. 지금은 아시아와 캐나다도 합류했다.
이 시리즈의 가장 큰 특징은 역시 매 대회 총상금이 각각 850만달러에 달하는 '돈 잔치'다. 역사는 짧지만 막대한 자금을 앞세워 빅스타들을 출전시키고 이를통해 '메이저급' 대회로 급성장한 셈이다. 2006년까지는 국가대항전인 월드컵이 포함됐다가 빅스타의 외면으로 2007년부터 제외됐다.
액센츄어매치플레이챔피언십은 1회전에서 탈락해도 3만달러가 넘는 상금을 챙길 수 있을 정도다. 스트로크플레이방식인 나머지 대회 역시 모든 선수들이 '컷 오프'가 없이 4라운드까지 경기를 진행해 '꼴찌'를 해도 상금을 받을 수 있다. 세계랭킹 50위권은 돼야 대회에 나갈 수 있는 까다로운 출전 자격의 비밀이 여기에 있다.
이 대회 역시 종전 500만달러의 총상금이 200만달러 늘어난 700만달러로 확정됐다. 국내 팬들에게는 2006년 양용은(37)이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를 제압하고 '깜짝우승'을 차지해 친숙해진 대회다. 톰 핀첨 PGA투어 커미셔너는 "골프의 글로벌화를 이룬 가장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환영했다. 대회는 11월5일 중국 상하이 서산인터내셔널골프장에서 개막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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