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자동차업체 제너럴모터스(GM)는 오는 27일까지 채무 전액에 대한 출자전환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GM은 이를 통해 현재 275억달러에 이르는 후순위 채권을 주식으로 교환해 주는 방안을 조속한 시일내 채권단에게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GM 관계자들은 이와 관련, 이미 오바마 행정부 자동차 산업 태스크포스(TF)에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으며 늦어도 오는 27일 전까지 이번 계획을 공식 발표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오는 6월 1일로 예정된 구조조정 시한 한달 전까지 출자전환 제안이 공식화돼 투자자들이 이를 검토할 수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들의 출자전환 결정 시한 1개월 이전까지 기업이 이를 공시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GM의 줄리 깁슨 대변인은 "현재 즉각적인 채무 출자전환 방안의 실시를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GM의 부채 출자전환은 현재 회사의 구조조정 계획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오른 상태다. 이밖에도 GM은 노조와의 합의와 인력 감축 등의 세부 구조조정 계획들을 실천해야 한다.
하지만 GM 측이 채권단의 출자전환을 압박하며 계속해서 불리한 조건들을 제시하고 있어 긴장하는 모습이다. 만약 GM이 상당량의 채무를 감축하지 못한다면 결국 파산보호 신청에 나서야 하고 이럴 경우 채권단이 회수할 수 있는 몫은 거의 없어지게 된다.
GM은 지난해 134억달러 규모 구제금융 지원을 받은 바 있으며, 올해 최대 166억달러의 추가 자금 지원을 요청하고 있는 상태다.
한편 미국 재무부도 구제금융 지원 134억달러의 출자 전환을 통해 정부 지분을 확대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역시 채권단을 압박하는 카드로 분석된다.
만약 GM의 구조조정 계획이 파산보호 신청 접수뒤 법원 주도하에 이뤄질 경우 우량회사로 살아남게 되는 이른 바 '굿GM'에 대한 채권단의 지분이 거의 사라지게 되기 때문이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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