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은 22주만에 최고 기록…주유소간 눈치경쟁에 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
광주지역 평균 휘발유값이 3주 연속 상승, 23주만에 최고가를 기록했다.
13일 한국석유공사가 운영하는 주유정보시스템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4월 둘째 주 광주지역 평균 휘발유값은 전주보다 ℓ당 47.97원 오른 1588.52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다섯째 주 1617.17원 이후 가장 높은 가격이다.
전남지역 휘발유값도 2주 연속 가격이 올라 4월 둘째 주 평균 가격이 ℓ당 1556.61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 첫째 주 1585.43원 이후 22주만에 최고가다.
한때 1200원대까지 하락했던 경유도 ℓ당 1300원대에 재진입했다. 광주지역은 4월 둘째 주 경유의 ℓ당 평균가격이 전주 1278.83원보다 53.27원 오른 1332.10원으로 집계됐다. 전남지역도 전주 1285.19원에서 33.40원이 올라 1318.59원을 기록했다.
광주와 전남지역은 유류값 상승이 전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지난주 휘발유 가격상승폭(47.97원)이 전국에서 가장 큰 지역으로 꼽혔으며 유류값은 전북(63.99원)에 이어 두번 째(53.27원)로 컸다.
전남지역 역시 휘발유값 주간 상승폭이 24.36원으로 광주, 전북(36.84원)에 이어 세번 째로 높았으며 경유값도 전북, 광주에 이어 세번 째로 많이 오른 지역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광주ㆍ전남지역 유류값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는 이유는 자영업 주유소간 눈치경쟁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인접 주유소 상승을 따라하는 '가격 인상 도미노' 현상이 빚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곡성, 광양, 나주 등 광주ㆍ전남 일부 지역에는 ℓ당 1600원대에 휘발유를 판매하는 주유소가 등장하기 시작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지난달까지 국제 제품가격 강세가 지속되면서 국내 유류 판매가격이 상승했다"면서 "다음 주 유류값이 일시적으로 소폭 하락한 뒤 다시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광남일보 정문영 기자 vita@gwangna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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