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6개월만에 1300선에 재진입했다. SK증권은 유동성이 1300선 돌파의 주역이기도 하면서 앞으로의 방향성을 결정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준기 투자전략팀장은 "1300 돌파의 주역은 일단 삼성전자 등 IT,자 동차 수출관련 업종의 실적개선 기대감과 환율 매력, 글로벌 금융안정 기대에 따른 외국인 순매수 덕분"이라고 밝혔다.
또 김 팀장은 "보다 중요한 것은 유동성 환경"이라면서 "엔, 달러,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의 매력도가 약화되면서 유동성이 촉발됐고 국내의 경우도 단기 국채 매력 약화에 따른 머니마켓펀드(MMF) 자금 이탈이 목격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펀더멘탈 개선 기대를 수반한 유동성 장세의 신뢰성이 높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향후 전망 역시 유동성에 달려있다는 지적이다.
그는 "재고 감소와 자산가격 안정으로 기업들의 자산가치 파괴가 일단락되면서 투자척도로 밸류에이션 신뢰성이 증가하면서 이익 턴어라운드와 주가순자산비율(PBR) 측면에서 먼저 리레이팅(RERATING)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된다"고 풀이했다.
특히 "지난해 9월부터 10월, 유동성 기근으로 가격을 무시한 매도와 매수붕괴라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에 지수 1400선까지는 정상화 과정으로 이해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그러나 경기침체로 인한 실업자 증가와 기업재무 건전성 악화 등의 잠식이 있었던 만큼 1350P 전후가 정상화 수준으로 합리적이라는 판단"이라고 전했다.
이와 함께 김 팀장은 "향후 국내증시의 포인트는 환율과 유동성 이동 모멘텀인 국채금리"라면서 "미국 장기국채(10년물) 금리가 3%를 넘어 적정수준을 이탈할 경우와 원·달러 환율이 1300원 아래로 지속적으로 하락하는 경우 외국인 유동성이 악화될 가능성이 높고, 수출주 실적 모멘텀도 둔화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조언했다.
황상욱 기자 ooc@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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