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건설 확정…'롯데그룹 숙원사업 이뤘다'

롯데그룹의 숙원사업인 제2롯데월드 건설이 사실상 확정됐다. 이에 따라 서울을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 만들겠다는 신격호 회장의 오랜 꿈이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 국무총리실은 25일 오후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를 열고 제2롯데월드 건설을 위한 조정을 마치고, 본회의에 상정키로 최종 확정했다. 롯데그룹은 1994년부터 송파구 잠실 롯데월드 부지 건너편에 제2롯데월드를 짓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4년 뒤인 1998년 롯데는 아시아를 대표하는 112층(555m) 짜리 랜드 마크를 건설하겠다면서 서울시에 건축 허가를 신청했다. 하지만 롯데는 서울공항을 이용하는 비행기의 안전에 문제가 있다고 이의를 제기한 공군과 대립했고 2007년 7월 행정조정협의위원회의 결정으로 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처하기도 했었다. 롯데는 2014년까지 약 2조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제2롯데월드를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전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한 서울공항 비행안전에 대한 조치를 위해 수백원대의 경제적 비용 부담이 발생하지만 장기간 준비해온 만큼 필요한 재원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다는 게 롯데측의 설명이다. 국내 최고층 건축물을 세우는데 요구되는 기술은 미국 SOM사에서 진행하고 있다. 롯데측은 5년간의 공사 기간에 연인원 250만여명이 고용되고 완공 후에도 상시 고용인원이 2만3000여명에 달해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시에 연관산업의 생산유발 효과로 국내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란 분석이다. 롯데관계자는 "현재 서울은 63빌딩을 제외하고는 대표할 만한 건축물이 없는 상황"이라며 "연간 약 150만명의 외국 관광객이 방문하고 있는 기존 롯데월드와 연계해 세계적인 관광명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 제2롯데월드 사업 진행 과정 1988. 제2롯데월드 부지 매입 1995.11 도시설계안 송파구 제출(100층) 1998.5 건축허가 취득(36층) 2004.10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송파구 제출(112층) 2006.2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서울시 가결 2006.5 국방부 행정협의조정 신청, 건축허가절차 유보 2007.7 국방부 건축고도 203m 이내로 제한 결정 2008.4 서울시 저층건물 조건부 가결 2008.12 롯데그룹 112층 건축계획 제출 2009.1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 회의 2009.3 행정협의조정위원회 실무위원회 승인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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