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대전청사서 기자간담회…노조와도 꾸준히 대화 갖고 ‘철도 르네상스시대’ 열 것
대전역에서 철도노조 시위로 취임식 1시간 늦어지기도
허준영 코레일 신임사장이 취임사를 하고 있다.
“철도의 공익성과 수익성을 아우르는 ‘국민철도’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철도노조와도 꾸준히 대화해 ‘철도 르네상스시대’ ‘철도 국제화 시대’를 열겠다.”
허준영 코레일 신임 사장은 19일 오후 정부대전청사 기자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렇게 밝히고 국민들이 안전하고 편하게 탈 수 있는 철도 만들기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허 사장은 또 노조가 ‘코레일 사장으로서 전문성이 없고 낙하산 인사’란 주장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10만 경찰조직을 리더해본 사람으로서 겸허한 자세로 전문가들 의견을 듣고 조율하면서 조직을 잘 이끌 수 있다”고 말했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 취임식 모습.
그는 이어 “공직생활 중 30번의 보직을 경험했다”면서 “경찰청장 때 종합치안책임자로서 국가 주요 회의 등에 참석, 의사소통과 타협을 통해 조직을 이끌어봤기 때문에 문제가 안 된다”고 반박했다.
허 사장은 앞으로 모든 코레일 업무를 법과 원칙을 존중하는 방향으로 처리해 철도선진화를 이루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낙하산 인사’라는 말 대신 비바람을 막아주는 ‘우산 인사’라고 말해 주며 좋겠다면서 자신의 이름도 ‘허준영’ 대신 ‘허철도’라고 바꿀까 생각한다고 조크를 했다.
그는 또 국가의 저탄소 녹색성장 정책과 지방의 먹거리·볼거리를 접목한 테마기차여행상품 개발에도 적극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이를 통해 코레일의 수익을 극대화시켜 적자를 줄이는데도 힘쓰겠다는 각오다. 철도레일 양쪽에 30cm쯤 비어있는 공간을 수익성 쪽으로 개발하는 안을 연구해보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허 사장의 취임식이 오후 2시로 계획 돼 있었으나 철도노조의 시위로 1시간 늦춰졌다.
서울역에서 KTX를 타고 내려온 허 사장은 대전역에 도착해 노조와 부딪히며 시간이 늦어졌고 정부대전청사 앞에서도 일부 노조원들의 진입저지로 애를 먹었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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