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천리 이만득 회장 '금탑훈장 반은 삼탄 유상덕 회장 몫'
2005년 삼천리그룹 50주년 기념식에서 유상덕 삼탄 회장(왼쪽)과 이만득 삼천리 회장(오른쪽)이 기념 촬영으로 하고 있다. <br />
선대에 이어 2세를 이어온 삼천리, 삼탄의 동업정신이 18일 열린 상공의 날에서 또 다시 빛을 발했다.
이날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을 수상한 이만득 회장은 "훈장의 절반은 유상덕 삼탄 회장의 역할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유 회장의 몫"이라고 말했다.
이만득 회장은 이날 그룹을 통해 배포한 자료를 통해 "선대 회장으로부터 물려받은 가장 큰 재산이 바로 동업정신"이라며 자신의 경영철학을 소개했다. 이 회장은 "흔히 동업이 쉽지 않다고는 하지만 동업에서 오는 많은 시너지효과는 삼천리그룹의 가장 대표적인 강점이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가 말한 동업정신은 삼탄을 말한다. 삼천리와 삼탄은 1955년 고 이장균, 유성연 명예회장이 공동으로 삼천리연탄기업사를 설립하면서 출발했다.
이들의 2세가 바로 이만득 회장과 유상덕 회장. 두 회장은 모두 삼천리와 삼탄 지분을 각각 교차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각사의 경영에는 일체 관여하지 않고 해외 자원개발 등에서는 동업정신을 발휘하고 있다.
이 회장은 삼천리와 삼천리ES,삼천리ENG, 삼천리라이프&컬처, 맥쿼리삼천리자산운용 등을 맡고 있으며 유 회장은 삼탄, 삼천리제약의 경영을 책임지고 있다. 유 회장은 삼천리지분 8.31%를 보유하고 있으나 비상근 등기임원만 맡고 있다.
삼천리그룹 50년사에서 유상덕 회장은 "이장균 명예회장님 댁과는 큰집, 작은집이라 불렀다. 어릴 적 우리 집은 유씨인데 작은 아버지는 이씨인지 의아해했다"고 회고 했다. 이만득 회장도 "부친은 유성연 회장과 나 중 한쪽이 먼저 세상을 떠나면 남은 사람이 유족을 가족처럼 보살펴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만득 회장은 1991년 부사장 시절 그룹 기획실 내에 TF팀을 만들어 삼탄의 인도네시아 파시르 유연탄광을 직접 나가서 개발했다.이후에는 그룹 회장으로서 적극 지원에 나서 인도네시아법인인 키데코를 2008년 기준 추정 매장량 10억t, 연간 생산량 2200만t 으로 생산량 기준 세계 5위의 글로벌 탄광으로 성장시켰다.
삼천리는 도시가스 국내 1위에 창업 이후 53년간 연속 흑자와 35년 연속배당, 53년 연속 무분규 사업장을 지켜오고 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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