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은 18일 국회 제출을 앞두고 막바지 작업을 진행 중인 추가경정예산안 편성과 관련, “국민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실효성 있고 내실 있게 잘 짜겠다. ‘일자리 추경’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이날 서울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매일경제 주최 제16차 ‘비전코리아 국민보고대회’에 참석, “현재 행정부의 가장 중요한 과제는 추경 편성”이라면서 이 같이 밝혔다.
현재 추경 예산은 일자리유지 및 창출, 취약계층 지원, 중소기업 지원, 신성장동력 강화 등을 위해 27조~29조원 수준으로 편성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윤 장관은 또 “지금은 국가가 우리에게 무엇을 해야 하는가가 아니라, 내가 나라를 위해 무엇을 할지를 물어야 할 때”라며 “모든 경제주체들이 제 할 일을 하고 있는가에 대해 점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입법부가 나라와 장래 이익을 위해 제대로 (일을) 하고 있는지, 기업은 적절한 투자모델이 없다는 핑계만 대지 말고 투자는 잘 하고 있는지, ‘잡 셰어링(일자리 나누기)’은 잘 하고 있는지 물어야 한다”며 “노조 역시 진실로 역할과 사명 다하고 있는지, 또 국민은 성숙된 시민을 갖고 있는지, 금융은 (금융)중개 기능을 제대로 하는 자문해야 할 때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어 그는 “(지금 경제상황은) 우리만 어려운 게 아니라 전 세계가 동시다발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견딜 수 있을 때까지 참고 견뎌야 한다”면서 “이번 위기가 우리 모두에게 성찰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윤 장관은 이날 한미 통화스와프의 연장 또는 확대 가능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국가 간의 문제로 아직 얘기할 단계가 아니다”며 답변을 삼갔다.
앞서 윤 장관은 지난 주말 영국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및 중앙은행 총재 회의’에서 티머시 가이트너 미국 재무장관과 만나 통화스와프 연장 및 확대를 요청했으나, 미국 측은 이에 대해 즉각 답변을 주지 않았다.
장용석 기자 ys417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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