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초부터 주문량 증가에 따라 풀 가동되고 있는 LG전자 구미 LCD TV 공장에서 13일 직원들이 LCD TV 생산에 여념이 없다.
(대표 남용)가 LCD(액정표시장치) TV 단일 모델 하나로만 100만대를 판매했다. 지난해 4월 유럽시장에 출시한 32인치 LCD TV 제품 (모델명= 32LG3000ZA)이 출시 11개월 만인 13일 판매량 100만대 고지에 오른 것.
LG전자가 지난 1999년 LCD TV 사업을 시작한 이래 단일 모델로 밀리언 셀러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제품은 영국, 프랑스,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유럽 26개국에만 출시돼 단일 지역 100만대 판매 돌파 기록도 함께 세웠다.
제품 100만대(스탠드 제외)를 펼쳐 놓을 경우 면적만 43만6300 평방 미터로, 상암 월드컵 경기장의 잔디구장을 47번 덮고도 남는 대규모 물량이다.
‘전자제품의 테스트 마켓’인 유럽 소비자의 까다로운 눈높이에 맞춘 제품 고급화가 밀리언 셀러로 이어졌다. TV 전면의 스피커 대신 화면 전체에서 울리는 입체음향을 느낄 수 있는 인비저블 스피커와 영화 속 대사를 또렷하게 하는 클리어 보이스 등 대형 제품과 같은 '동급 최고 사양'을 적용했다.
사용자 환경(User Interface)도 기존 리스트 방식 대신 휴대폰과 같은 아이콘 방식으로 바꿔 '사용하기 편리한 TV'라는 소비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얇은 외관 외에도 TV작동 상태를 알려주는 LED(발광다이오드) 조명 등을 더해 디자인 측면에서도 고급스러움을 더했다.
LG전자는 이 제품이 지난해 75만대 판매된 데 이어, 올 들어 25만대가 판매되는 등 월 평균 10만대의 기복 없는 판매고를 올리고 있어 단일 제품 최다 판매 기록을 갱신해 나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권희원 LG전자 LCD TV사업부장(부사장)은 "철저한 고객 연구를 통한 제품 차별화로 제2, 제3의 밀리언 셀러를 배출할 것"이라며 "올해 세계시장에서 1800만대의 LCD TV를 판매해 시장 점유율을 15%로 확대함하고, 선두권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LG전자는 대형 프리미엄 제품과 중소형 LCD TV 제품의 고른 판매로, 유럽 LCD TV 시장에서 올 들어 100만대 이상의 판매고를 기록하고 있다. 이는 지난해에 비해 50% 이상 판매가 늘어난 것이다.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산업부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