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은행, 단순자기자본비율 6.23%

국내은행들이 보수적 자본건전성 평가기준인 단순자기자본비율을 적용할 경우 미국 등 선진국에 비해 매우 양호한 수준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국내은행들의 지난해말 현재 단순자기자본비율은 6.23%로 집계됐다. 단순자기자본비율은 국제결제은행(BIS)기준 자기자본비율, 기본자본(Tier1)비율과는 달리 부채성 자본을 배제하고 보통주 중심의 자기자본을 기준으로 산출한다. 은행들이 자본확충수단으로 활용하는 부채성격의 하이브리드채, 후순위채는 물론 배당을 해야하는 우선주도 제외해 가장 안정적인 자본완충역할을 하는 보통주자본을 중시하는 비율이다. 자산별 위험가충치도 두지 않는다. 통상 3% 이상이 적정한 것으로 평가된다. 최근 미국에서도 은행 자본지원프로그램에 따른 스트레스테스트 기준비율로 단순자기자본비율과 유사한 유형자기자본(TCE)이 활용되고 있다. 국내 시중은행들의 단순자기자본비율은 한국씨티가 7.51%로 가장 높았고, 국민(6.49%)·하나(6.04%)·외환(6.01%)·신한(5.58%)·우리(5.19%)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 18개 은행 중에서는 수출입은행이 14.14%로 가장 높았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단순자기자본비율은 씨티(1.5%)·BOA(2.8%)·JP모건(3.8%)·모건스탠리(4.4%)·골드만삭스(4.9%) 등 미국계 은행과 UBS(1.1%)·도이치방크(1.2%)·바클레이즈(1.3%)·코메르츠(2.9%) 등 유럽계 은행에 비해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양현근 금감원 부국장은 "향후 경기침체 등으로 자산손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기존 BIS비율, 기본자본비율과 함께 단순자기자본비율에 대한 변동추이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수익 기자 sipar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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