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은 23일 정부 추경재원으로 국민연금이 사용될수 있는지 여부에 대해 "(정부가)안정성과 수익성을 담보하는 조건을 제공한다면 (국고채에)투자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이날 프레스센터 빌딩 18층에서 외신기자 간담회를 갖고 "국민연금 기금 여유자금에 대해 확실한 안정성을 담보하지 않은 요청은 기금위에서 부결된다"면서도 "안정성과 수익성을 제공할 수 있는 조건을 제시하면 (추경 재원마련에)투자할 것"이라고 이같이 밝혔다.
다만 "국고채의 경우에도 더 안정하고 수익성 좋은 은행채가 있다면 그쪽에 투자할 것"이라며 "안정성을 기반으로 수익성을 쫓아가는 것이 운용원칙"이라고 덧붙였다.
또 지난해 국민연금 수익률에 대해 "현재 대략적으로 검산한 결과는 거의 수지균형이 맞는 쪽으로 나오고 있다"면서 "그다지 손해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원가가치 하락으로 국민연금 자산가치가 크게 하락 했을 것이라는 지적과 관련 "연금은 한국사람이 내고 국내에서 소비되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자산가치 하락 영향은 적을 것"이라고 답했다.
해외투자 전문가가 많지 않아 한국투자공사를 통한 투자가 어떠냐는 질문에 "해외투자 전문가가 적긴 하지만 KIC보다 국민연금이 (투자를) 더 잘하고 있다. 우리가 더 신중하게 정밀하게 투자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한국 사회가 아직도 여성에 대한 장벽이 높지 않느냐는 지적에 대해 자신의 첫 여성행시 합격자 사례를 소개하면서 "지금은 대단히 남녀 평등이 실현됐다. 여성대통령이 나올수도 있을 것"이라며 "다만 여성들이 저임금에 편중돼 있다. 또 여성이 가정과 일을 조화시킬수 있도록 돕고 있다"고 말했다.
의료기관 인증제도와 관련 "2004년부터 의료기관 평가를 운용하고 있다"면서 "이 제도를 국가인증제로 전환하고 국제적인 인증도 유지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줄기세포 연구 승인 여부에 대해 "생명윤리법에 의해 생명윤리를 훼손하지 않는 한도내에서 허용하고 있다"면서 "황우석 박사의 경우가 윤리성이 문제가 되서 승인되지 않은 것이다. 차병원 제안 연구는 생명윤리적인 측면을 보완하라고 요청했고 생명윤리위에서 결정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정치경제부 김성배 기자 sbkim@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