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대우전자 회장과 정보통신부 장관을 지낸 배순훈 한국과학기술원(KAIST) 부총장이 국립현대미술관장에 23일 임명돼 화제다.
문화부 소속기관장인 국립현대미술관장은 일반 행정직으로 치면 차관과 국장 사이의 실장급 공무원에 해당하는 셈으로 장관 출신의 발탁은 다소 파격적이다.
배순훈 관장은 서울대 공대를 나와 매사추세츠 공대(MIT) 박사학위를 받고 카이스트 교수를 거쳐 대우전자 사장과 회장을 역임한 기업 최도경영자(CEO)출신이다.
지금껏 미술계사람들의 자리로 인식돼 온 국립현대미술관장의 자리에 경영자, 장관 출신의 인물을 뽑은 것은 획기적인 일이다.
이는 미국 뉴욕의 구겐하임 미술관처럼 국립현대미술관에도 CEO형 관장이 임명돼 운영의 활성화를 꾀하는 움직임이라 볼 수 있다.
특히 국군 기무사령부 부지에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을 조성한다는 계획이 발표된 지금, CEO출신인 배 관장의 임명은 사업추진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배 관장은 벤처기업 발굴과 투자를 위한 전문가들로 구성된 밀레니엄엔젤클럽의 초대 회장, 미래온라인 회장, 대통령직속 동북아경제중심추진위원회 위원장 등 다양한 직책을 맡아왔다.
지난해 8월 한국과학기술원으로부터 정년없는 특훈교수 지위를 부여받았으나 배 관장은 이를 포기했으며 사회환원의 뜻으로 미술관장직에 응모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