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 1200 이상에서 점진적인 비중 축소 대응이 유리할 것이란 견해가 나왔다.
은 15일 코스피 1200 이상에서 반등 국면이 이어지더라도 추가적인 상승 여력은 10% 수준으로 제한될 수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석현 애널리스트는 "단기적으로 긍정적 투자 심리가 이어질 수 있어 차익 실현에 지나치게 조급할 필요는 없으나 추가 상승 여력이 점차 소진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기본적인 투자 전략은 추가 상승 시 점진적인 비중 축소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긍정적 주가 흐름이 이어지면서 반등 국면 연장이 예상되지만 이를 추세적 시그널로 받아들이기엔 아직 미흡하다"며 "강력한 정책 대응과 통화 완화에 따른 유동성 증가가 위험 자산에 대한 기대 수익률을 부풀리고 있지만 펀더멘털의 추세적 개선을 예상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단기적으로 급격히 악화됐던 경제 지표가 지나친 수축에 따른 상대적 효과로 인해 일시 개선되는 과정으로 이해해야 한다는 뜻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국내 경제 지표의 경우 2월 수출 경기가 최악을 기록했던 1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는 실질 조업 일수 부족 영향이 컸던 1월 대비 상대적인 결과라는 점에서 청신호로 받아들이긴 힘들다"고 분석했다.
또한 현실적인 측면에서 추가적으로 악화될 기업 실적을 고려할 때 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을 외면하기 어렵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선진국과 신흥시장을 불문하고 올해 주당순이익(EPS) 전망 하향 조정폭이 지난해 하반기 이후 40%를 넘어섰고 국내 기업 역시 마찬가지"라며 "이익 전망이 똑같이 부진한 상황 속에서 이뤄진 국내 증시의 뚜렷한 강세는 상대적인 시장 밸류에이션 부담을 높이는 결과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국내 증시 예상 주가수익률(P/E)은 전세계 대비 102.1%, 신흥시장 대비 126.7%를 기록하며 급격히 높아진 가운데 절대적인 시장 밸류에이션 측면에서도 지난 주말 기준 올해 국내 증시 예상 P/E 12.2배는 그다지 매력적인 수준이 아니라는 분석이다.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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