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이혜린 기자]배우 이순재가 KBS 2TV '엄마가 뿔났다'에서 화제를 모은 노년 로맨스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표했다.
이순재는 14일 방영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 출연해 "신체적인 제약은 어쩔 수 없지만, 심리적인 감성은 나이에 제한이 없다"면서 "'엄마가 뿔났다'의 PD에게 노년의 귀여운 로맨스를 그려보는 게 어떻겠냐고 의견을 내기도 했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PD에게 말하기 전에 이미 김수현 작가가 그런 아이디어를 갖고 있었다"면서 "키스신까지는 예상하지 못했는데, 작가가 써서 찍게 됐다. 웃어서 NG가 많이 났는데, 대여섯번 시키더라"고 웃으며 말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노년층의 로맨스를 적극 옹호했다. 그는 "부부 모두 건강하면 모자랄 게 없지만, 혼자 남은 할머니와 할아버지는 밖으로 내보내서 데이트를 시켜야 한다. 그럼 서로 자기관리도 하고, 좋은 의미에서 친구도 되고, 연인도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와 연장선상에서 그는 '무릎팍도사'에서의 고민으로 "이제는 할아버지 역 말고 멜로 연기를 해보고 싶다. 이왕이면 문근영, 송혜교 같은 젊은 배우들과 호흡을 맞추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어 "나문희, 전양자도 장동건과 하고 싶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순재는 지난해 '엄마가 뿔났다'에서 전양자와 애틋한 로맨스 연기를 펼쳐 '그레이 로맨스'에 대한 사회적 관심을 촉발시킨 바있다.
이혜린 기자 rin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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