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성장 수혜주 연일 '신바람'

정부의 잇따른 녹색성장 전략 발표에 힘입어 관련주들의 강세가 연일 계속되고 있다. 철강, 유화, 자동차, 반도체 등 9대 핵심 주력산업을 녹색성장화하는 정부의 전략에 따라 하이브리드, 발광다이오드(LED), 풍력발전, 태양광 등 관련주들에게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발맞춰 쏟아지고 있는 전문가들의 호평 또한 관련주들의 주가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먼저 가장 탄력을 받고 있는 녹색성장 관련주로는 하이브리드 수혜주를 꼽을 수 있다. 지난 5일 종가 기준으로 최근 5거래일 동안 삼화 삼총사인 삼화전자, 삼화전기, 삼화콘덴서는 각각 19%, 34%, 19%의 수익률을 달성했다. 또 다른 관련주인 필코전자와 뉴인텍, 엠비성산도 같은 기간 각각 8%, 15%, 14%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 기간 동안 코스피 지수가 5%, 코스닥 지수가 3% 상승한 것을 감안하면 압도적인 수치다. LED 수혜주들의 기세 또한 만만치 않다. 정부가 오는 2013년까지 백열전구를 퇴출시키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성장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더욱 탄력을 받는 분위기다.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은 채 상한가로 장을 마감한 대표적 LED 관련주인 대진디엠피와 에피밸리의 최근 5거래일간 오름폭은 각각 14%, 21%에 달했다. 이어 화우테크(9%), LG이노텍(7%), 삼성전기(5%), 서울반도체(5%) 등도 상승 랠리에 동참하고 있다. 녹색성장과 관련한 수익률 게임에서 풍력발전 수혜주의 움직임도 두드러진다. 지난 5거래일 동안 풍력발전의 대장주인 유니슨이 10% 이상 상승하며 강세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데 이어 평산과 동국산업도 각각 21%, 11%의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용현BM과 태웅이 최근 차익실현 매물에 밀리는 듯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긴 하나 여전히 9%, 6%의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태양광 수혜주 중에서는 미리넷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미리넷은 전날 6.25% 상승한 채 장을 마감하며 최근 5거래일 동안 13%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어 에스에너지(10%), 주성엔지니어링(8%), 티씨케이(7%), (6%), 동진쎄미켐(4%) 등이 뒤를 이으며 오름세를 나타냈다. 추연환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의 공약에서 볼 수 있듯이 녹색성장은 우리나라뿐만이 아닌 전 세계적인 화두"라며 "결국 녹색성장은 앞으로도 대세적인 흐름을 이어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애널리스트는 이어 "녹색성장 관련주들이 단기간에 과다하게 오르는 면이 없지는 않으나 특별한 모멘텀이 없는 현재의 장세에서 대안이 나오지 않는 이상 녹색성장 관련주들로 투자자들이 몰리는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하진수 기자 hjs@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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