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5일 한화에 대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든 안하든 주가적인 측면에서는 이미 바닥을 확인했다며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이정헌 애널리스트는 "이미 납부한 계약이행보증금 몰취를 감수하고서라도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포기할 경우 약 3200여억원의 현금 감소만 밸류에이션에 반영되고 인수에 따른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반대로, "약 6조3000억원의 인수가액으로 인수한다 하더라도 인수가격에 대한 적정성 그리고 이와 관련된 그룹 재무구조 부실화 등에 대한 우려감 등은 주가에 선반영돼 추가적인 하락 우려가 적다"고 덧붙였다.
이 애널리스트는 "대우조선해양 인수 후 시너지 효과 창출 가능성에 대한 부분은 현재로서는 어느 누구도 그 결과를 쉽사리 예단할 수 없다"며 "인수에 대한 판단은 상당한 시일이 지난 후에야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지난해 10월 이후 주가급락세의 결정적인 이유로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시가총액은 한화가 대한생명 등을 포함한 실질적인 지주회사라는 점을 감안하면 충분히 저평가 돼 있다"며 "세계 경기 위축에 따른 수요 신장세 둔화 및 신증설 설비 가동 급증 등으로 수급 불군형이 심화돼 감익폭이 문제일 뿐 감익 그 자체는 불가피한 정유·화학섹터 입장에서 보면 비중 확대 전략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안정적인 투자대안의 하나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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