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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식에 초대합니다"…모바일 청첩장 무심코 눌렀다가 1억4000만원 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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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전화의 인증서·개인정보 해킹 피해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 수사 중

휴대전화로 온 모바일 청첩장을 무심코 눌렀다가 해킹을 당해 거액이 인출되는 사례가 발생했다.


11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부산에서 사업을 하는 A씨는 지난달 17일 문자로 '저희 결혼식에 초대합니다. 많은 참석 부탁드릴게요'라고 적힌 모바일 청첩장을 받았다.


"결혼식에 초대합니다"…모바일 청첩장 무심코 눌렀다가 1억4000만원 털렸다 [이미지출처=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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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누구의 결혼식인지 확인하기 위해 '예식장 안내'라고 적힌 링크를 클릭했으나, 아무런 내용도 뜨지 않았다. 이에 A씨는 모바일 청첩장을 대수롭지 않게 넘겼으나, 같은 달 30일 A씨의 휴대전화로 정체 모를 인증 문자가 수십통 날아왔다.


다음 날까지 수십 차례에 걸쳐 A씨 명의의 보험사와 은행 등에서 1억4000만원 대출이 이뤄졌고, 특정 계좌로 입금된 돈들은 다시 여러 대포통장으로 출금됐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스미싱' 피해를 본 것으로 파악됐다. 스미싱은 '문자메시지'(SMS)와 '피싱'(Phshing)의 합성어로, 가짜 정보 내 인터넷 주소(URL)를 클릭하면 악성 앱이 설치되거나 개인정보가 유출돼 피해를 볼 수 있다.


A씨 또한 모바일 청첩장에 적힌 링크를 누른 순간 원격 제어 해킹 프로그램이 깔렸다. 피싱범들은 이 프로그램을 통해 휴대전화에 저장된 A씨의 금융인증서와 개인정보 등을 탈취해 은행 대출을 받는 데 이용했다.


A씨는 피싱범들이 자금을 인출하기 전 경찰에 신고했으나, 피해를 막지 못했다. 이들은 금융사가 손을 쓰기 어려운 주말을 노려 범행한 것으로 추정됐다.



이 사건을 조사한 부산의 한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자기 명의의 다른 휴대전화가 개통된 것 같다고 말하고 계좌 관련해 언급이 전혀 없어서 (피싱 범죄를) 생각하지 못했다"며 "이번 사건은 피해 금액이 커 기초 조사를 마친 후 부산경찰청 사이버수사대로 이관했다"고 밝혔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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