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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최태원 회장 장녀 최윤정씨, SK바이오팜 떠나 美바이오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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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정씨 美 스탠포드대 바이오인포매틱스 석사 과정

-2년 후 SK바이오팜 복귀 가능성

[단독]최태원 회장 장녀 최윤정씨, SK바이오팜 떠나 美바이오 유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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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아시아경제 박혜정 기자, 조현의 기자]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장녀 윤정 씨(30·사진)가 SK바이오팜을 떠나 미국 유학길에 오른다. SK그룹의 성장동력인 바이오 부문의 이론적 토대를 쌓기 위한 행보여서 주목된다.


14일 SK그룹에 따르면 윤정 씨는 최근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바이오인포매틱스(생명정보학) 석사과정의 입학허가를 받고 9월부터 공부를 시작한다.


바이오인포매틱스는 생명공학과 정보학을 합성한 단어로 컴퓨터를 이용해 방대한 유전자 정보 등 바이오 데이터를 수집·분석하고 처리하는 기술을 말한다. 유전자 예측 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생명정보 데이터베이스(DB)를 구축하는 등 바이오산업의 핵심 기술이자 '포스트 게놈 시대'와 직결되는 만큼 바이오 분야에서도 최근 주목받고 있는 학문이다.


윤정 씨는 평소 이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자신의 학부 전공은 물론 SK바이오팜 내 경력과도 직결되기 때문이다.


윤정 씨는 미국 시카고대학교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이후 같은 대학 뇌과학 연구소에서 2년간 연구원으로 공부했다. 또한 바이오 관련 실무 경험을 쌓기 위해 하버드대학교 물리화학 연구소와 국내 제약사에서 인턴으로 일하기도 했다. 2017년 초 SK바이오팜에 입사한 후에는 경영전략실 산하 신약개발 분야 성장전략을 수립하는 전략팀에서 근무했다. 이번 유학도 평소 관심을 갖고 있던 분야에 대해 좀 더 깊이 있게 공부를 하고 싶기 때문으로 알려졌다.


그룹 내에서는 윤정 씨가 유학을 마치고 SK바이오팜으로 복귀할 것으로 보고 있다. SK바이오팜은 최태원 회장이 바이오·제약을 신성장동력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을 정하고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SK의 자회사다.


특히 미국 시장에서 성과를 내면서 주목받고 있다. 올 3월에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SK바이오팜의 첫 결과물인 수면장애 신약 '솔리암페톨'의 품목 허가를 받았다. 하반기에는 독자 개발한 뇌전증 신약 '세노바메이트'의 허가 여부가 갈린다. 세노바메이트가 허가를 받으면 기술수출한 솔리암페톨과 달리 내년 상반기부터 미국에서 자체적으로 판매에 나설 계획이라 SK바이오팜으로서는 중요한 시기다. 이를 위해 미국 법인 SK라이프사이언스 내 마케팅 전담 조직과 판매망을 구축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SK그룹의 핵심 사업에서 바이오가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하면 윤정 씨의 유학 결정은 장기적인 관점에서 의미 있는 행보"라고 설명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조현의 기자 hone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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