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전체메뉴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과연 하트'♡'는 엉덩이를 보고 만들었을까

수정 2021.08.27 10:03입력 2021.08.27 08:30

다양한 '기호 이미지'의 탄생과 유래

[아시아경제 이진경 기자] 일상 속 기호들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말이 통하지 않아도 간단한 기호만으로 우리는 쉽게 의사소통을 하고 정보를 얻고 물건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생활 속에서 자주 볼 수 있는 간결한 기호, 길게 서술하거나 설명하지 않아도 쉽게 의미를 전달할 수 있는데요 이런 다양한 기호들은 누가 만들었으며 어떻게 탄생된 것일까요?


1. 하트

사랑의 감정을 표현할 때 주로 사용되는 하트 모양 기호는 어떻게 탄생하게 되었을까요? 하트 기호의 유래도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하는데 사람의 심장, 소의 심장 등 실제 심장의 형태를 보고 만들었다는 설과 여성의 엉덩이를 보고 나온 것이라는 설 등이 있습니다. 이 중 가장 유력한 것은 고대 그리스 시대에 존재한 ‘실피움’이라는 식물의 씨앗 모양에서 유래되었다는 것인데요. 요즘 사용하는 하트 모양과 상당히 닮았다고 합니다. ‘실피움’은 요리 외에도 피임과 낙태 등에 사용되어 그 당시 자유로운 성관계와 사랑의 상징으로 여겨졌다고 하네요. 이 식물은 생산량에 비해 수요가 너무 많아 결국 1세기에 멸종되었는데 당시 고대 그리스 도시 ‘키레네’의 사람들은 이 식물의 씨앗 모습을 본 떠 은화로도 사용했다고 합니다.

과연 하트'♡'는 엉덩이를 보고 만들었을까


2. 등호

등호는 영어로 쓰인 최초의 대수학 책에서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기록에 따르면 ‘=’ 기호를 등호로 사용하게 된 것은 ‘길이가 같은 평행선 만큼 같은 것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라네요. 원래 ‘=’를 옆으로 길게 썼지만 이후 점점 짧아져 현재는 지금의 모습처럼 짧은 기호 형태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과연 하트'♡'는 엉덩이를 보고 만들었을까


3. 투표 기호

1985년 전까지 ‘O’자 모양의 직인을 사용했으나 상하 좌우 구분이 없는 이 모양은 용지를 접었을 때 인주가 다른 곳에 묻기 쉬워 개표 시 투표를 구분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실제로 무효표로 처리되는 일이 자주 발생해 문제가 되었다고 합니다. 이런 점을 개선하기 위해 1992년 제14대 대통령선거에서 동그라미 안에 ‘사람 인(人)’ 글자 모양이 들어간 도장을 사용했으나 이 또한 좌우가 대칭인 모양이라 용지를 접으면 혼란을 빚는 일이 계속 나타났다고 합니다. 그로부터 2년 후 동그라미 안에 ‘점 복(卜)’자를 활용한 투표 도장이 등장했습니다. 이는 상하 좌우 대칭을 이루지 않아 무효 표 발생 문제를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되어 지금까지도 투표 기호로 꾸준히 사용되고 있습니다.

과연 하트'♡'는 엉덩이를 보고 만들었을까


4. USB

파일을 담을 때 자주 볼 수 있는 USB, 사실 이 기호가 그리스 신화와 관련이 있다는 것 알고있나요? 이것은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넵툰의 삼지창 ‘트라던트(trident)’를 본떠 만들어진 기호라고 합니다. 기호 끝이 둥글거나 삼각, 사각 등 다양한 형태로 된 이유는 다양한 형태의 여러 장치들을 USB 포트에 연결할 수 있다는 의미를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과연 하트'♡'는 엉덩이를 보고 만들었을까


5. 달러

달러는 왜 D를 이용한 모양의 기호가 아닌, ‘$’를 쓰는 걸까요? 여기엔 여러 가지 설이 존재합니다. 사실 달러는 유럽에서 널리 쓰이던 ‘요하임스탈러굴더(Joachimsthaler)’라는 은화였지만 그 이름이 너무 길고 불편해 ‘탈러(Tharler)’로 불리며 정착하게 되었고 이후 400여 년 동안 유럽에서 화폐로 가장 널리 통용되었다고 합니다. 스페인에 의해 미국으로 전해진 ‘탈러’는 1776년 미국이 독립하면서 새 화폐로 선택되었다고 합니다. 그렇다면 왜 달러의 기호를 ‘$’로 사용하게 됐는지 가장 유력한 설은 미국이 식민 지배당할 때 스페인의 은화를 사용했기에 이 스페인의 S에서 따왔다는 것입니다. 그 외에도 독립하기 전에 사용했던 멕시코 지방의 8리알 스페인 은화를 당시 ‘l8l’로 표시하던 것에서 변형되었다는 의견도 있다고 합니다.

과연 하트'♡'는 엉덩이를 보고 만들었을까


6. 전원 버튼

전원 버튼 기호는 이진법에 의해 탄생했습니다. 전원 버튼을 구성하는 ‘O’모양과 ‘|’의 모양은 숫자 ‘0’과 ‘1’을 형상화한 것으로 ‘0’은 전원이 꺼진 상태, ‘1’은 전원이 켜진 상태를 의미합니다. 전원 버튼은 대기전력에 따라 기호 모양이 미묘하게 다르다는 사실 아시나요? ‘O’안에 ‘|’이 확실히 들어간 전원 버튼은 전원이 완전히 차단된 대기전력이 없는 제품으로 플러그를 뽑거나 멀티탭의 전원을 끄지 않아도 되지만 ‘|’가 ‘O’ 밖으로 튀어나와 있는 모양의 전원 버튼은 전원이 완전히 차단되지 않는 상태를 뜻해 플러그를 뽑아야만 전력소모를 막을 수 있다고 합니다.

과연 하트'♡'는 엉덩이를 보고 만들었을까


7. 이메일 기호

‘@’는 이메일 주소에 사용되어 자주 접하는 기호입니다. 이탈리아에서는 ‘달팽이’, 네덜란드에서는 ‘원숭이 꼬리’라고도 불렸습니다. 흔히 우리나라에서는 ‘골뱅이’라고 불리는데요, ‘@’는 영어 단어에서 ‘at’을 의미하는데 과거 종이가 귀해 글을 줄여 쓰는 습관으로 중세부터 이 기호를 써왔다고 합니다. 1972년 7월 이메일을 발명한 레이 톰린스가 이메일 기호로 ‘@’를 제안해 지금까지 사용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과연 하트'♡'는 엉덩이를 보고 만들었을까


8. 블루투스

미국 반도체 업체 인텔의 실무진 기술자였던 ‘짐 카다크’가 근거리 무선 연결 기술에 ‘블루투스’라는 이름을 붙였는데 이 이름은 900년대 후반 노르웨이와 덴마크를 통일시킨 바이킹 왕 ‘헤롤드 블루투스’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협상만으로 왕국의 평화적 통일을 이룩했다고 하는데 그의 업적과 정신이 PC산업과 무선 통신 산업의 교류를 위한 기술과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다고 느껴 그의 이름에서 따온 이니셜 ‘H’와 ‘B’를 덴마크의 룬 문자로 표현하고 합성하여 지금의 블루투스 기호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과연 하트'♡'는 엉덩이를 보고 만들었을까


9. 남녀 기호

남성과 여성을 구분하기 위해 자주 사용되는 성별 기호 ‘♂(남성)’, ‘♀(여성)’은 사실 점성술에서 유래된 것으로 별을 나타내는 기호로 처음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화성(Mars)을 나타내는 ‘♂’는 그리스 신화 속 전쟁의 신 아레스를 상징해 창과 방패를 형상화한 모양이며, 금성을 의미하는 ‘♀’는 미의 여신인 아프로디테를 상징하여 아프로디테의 거울을 형상화해 나온 기호라고 합니다. 이후 1753년 스웨덴 식물학자 ‘린네’에 의해 생물의 암수를 구별하는 기호로 쓰여 그 의미가 변하게 되었는데 ‘♂’는 강한 느낌, ‘♀’은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것에서 착안해 사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과연 하트'♡'는 엉덩이를 보고 만들었을까


10. 무한대

무한을 나타내는 ‘∞’ 는 한계 없이 매우 큰 값, 그러한 상태를 말할 때 사용됩니다. 원 2개를 붙인 기호로 숫자 8을 90도 회전한 모양과 같은 형태인데요. 이 기호는 렘니스케이트라고도 말하며 가장 먼저 사용한 사람은 ‘John Wallis’으로 그가 발표한 원뿔 곡선과 산술론의 관한 논문에서 이 기호를 처음 사용했으며 ‘곡선을 따라 끊임없이 이동할 수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기 위해 이런 모양을 사용했다고 합니다.

과연 하트'♡'는 엉덩이를 보고 만들었을까




이진경 기자 leejeen@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댓글 SNS공유 스크랩

오늘의 토픽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