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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안정? '중저가' 상계주공 '초고가' 한남더힐 신고가 행진

최종수정 2020.10.12 11:17기사입력 2020.10.12 11:17

노원구 상계주공 최초로 10억원 넘는 매매거래 등장
한남더힐 77억대 매매되며 올 최고가 거래 기록 경신
거래절벽 속 전세 불안, 똘똘한 한채 선호로 매매 자극

집값 안정? '중저가' 상계주공 '초고가' 한남더힐 신고가 행진


[아시아경제 임온유 기자] 거래절벽 속에서도 서울 곳곳에서 아파트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면서 '집값이 안정됐다'는 정부의 진단을 무색하게 하고 있다. 서울 노원구에서는 중소형 주공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매매가가 10억원이 넘는 거래가 등장했고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은 77억원대에 매매되며 올해 최고가 아파트 거래 기록을 갈아치웠다.


1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노원구 상계동 주공 7단지 79㎡(전용면적)가 지난달 16일 10억4500만원에 거래됐다. 대표적 중저가 아파트 밀집 지역인 노원구 일대 주공 아파트에서 매매값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1988년에 준공된 이 단지는 올해 1월만 해도 실거래가가 7억6500만원에 그쳤지만 '30대 패닉 바잉(공황 매수)'이 한창이던 지난 7월 9억원을 넘어서더니 10억원마저 돌파했다.

노원구 외에도 서울 외곽지역에서는 여전히 신고가 거래가 잇따르고 있다. 강북구 미아동 꿈의숲해링턴플레이스 59㎡는 지난달 22일 최고가인 8억500만원에 거래됐다. 지난 2월 7억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7개월 만에 1억500만원이 뛴 가격이다. 도봉구 쌍문동 한양7차 84㎡도 지난달 16일 직전 최고가 4억5000만원 대비 1억2000만원 높은 5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관악구 봉천동 두산 114㎡는 지난달 9일 최고가인 11억6000만원에 매매됐고, 금천구 독산동 롯데캐슬 골드파크 1차 101㎡도 지난달 3일 12억4000만원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이 같은 최고가 거래는 정부의 6ㆍ17, 7ㆍ10 부동산대책을 기점으로 주택거래가 급격히 위축되고 있는 가운데 이뤄진 것이어서 주목된다. 9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2575건(12일 기준)으로 올해 가장 거래량이 많았던 6월(1만5588건) 대비 16% 수준으로 쪼그라든 상태다. 정부는 "패닉 바잉이 진정되고 집값 상승세가 멈췄다"는 평가를 내리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현상은 전세시장 불안이 매매시장을 자극한 결과라는 분석이 나온다. 계약갱신청구권, 전ㆍ월세상한제 등을 담은 새 주택임대차보호법 시행 후 전세 매물 부족과 가격 급등에 불안을 느낀 세입자들이 주택 구입에 나서면서 매매가 상승으로 이어진다는 것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최근 서울 집값은 관망세가 강하지만 대세 하락으로 보이진 않는다"면서 "외곽의 중저가 아파트는 전셋값 급등에 매매 수요가 생기고 있어 가격이 떨어지지 않고 신고가 경신도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집값 안정? '중저가' 상계주공 '초고가' 한남더힐 신고가 행진 서울 용산구 한남더힐 전경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고가 주택의 신고가 경신도 여전하다. 대표적 초고가 아파트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43.642㎡는 지난달 초 77억5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전국 아파트 중 최고가 기록이다. 이 단지 종전 최고가는 지난달 240.35㎡이 73억원이었다.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84㎡도 지난 8월28일 23억8000만원에 손바뀜하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박합수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투자자들보다는 실수요자들이 주거 선택 기준과 수요에 부합하는 똘똘한 한 채에 집중하면서 돈을 조금 더 주더라도 매입하는 경향이 짙어진 결과"라고 풀이했다.




임온유 기자 io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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