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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세·호텔·카지노...신용강등 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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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장기화로 영업부진
각종 수익성 지표 악화
호텔신라·롯데 등 릴레이 강등

면세·호텔·카지노...신용강등 쓰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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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면세ㆍ호텔ㆍ카지노 등 주요 관광 업종이 실적 악화에 더해 신용등급 강등 릴레이를 피하지 못하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영업부진이 예상보다 장기화됐고, 각종 수익성 지표도 빠르게 악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7일 신용평가업계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4일 호텔신라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기존 AA에서 AA-로 한 단계 내렸다. 한신평은 지난달 24일 호텔롯데의 무보증사채 신용등급 역시 AA에서 AA-로 하향 조정했다. 부산롯데호텔의 기업어음 및 단기사채 신용등급도 A1에서 A2+로 낮췄다.


면세ㆍ호텔 업종에 대한 이번 등급 조정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부진이 장기화되고 있는 영향이 가장 크다. 해외 입국자에 대한 자가격리 의무화 등의 방역 조치로 외래객 입국자 수 감소는 물론 다중시설 이용 기피 등이 겹쳐 수요 급감 상황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호텔신라의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은 2조346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4% 급감했다. 특히 영업적자는 1501억원에 이른다. 하반기 들어 중국 대리구매상인 매출과 국내 여행수요 증가에 힘입어 외형 회복세가 나타내기 시작하는 등 긍정적 분위기가 있었지만 최근 코로나19가 재확산세에 돌입하면서 재감소세로 돌아섰다. 호텔롯데의 경우에도 3분기 누적 연결 매출액이 2조814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8%가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영업적자는 4632억원에 달한다.


영업 부진이 장기화되면서 재무 구조도 빠르게 악화하고 있다. 호텔신라는 지난해 말 1조5615억원이었던 총차입금이 올해 3분기말에는 1조7755억원으로 13.7% 증가했다. 고정비 해소를 위한 차입부담이 계속 늘고 있는데 더해 대규모 세전 손실이 지속돼 9개월만에 부채비율이 282.6%에서 343.8%로 급등했다. 호텔롯데의 경우에도 작년말 7조9727억원 규모이던 차입금이 올 9월말에는 9조3122억원으로 증가했다. 같은 기간 부채비율도 130.9%에서 162.5%로 162.5%로 상승했다. 차입금의존도는 47.2%로 과거 대비 재무레버리지가 크게 상승했다.


신용등급 강등 릴레이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신세계조선호텔 역시 코로나19 직격탄으로 올 3분기 누적 473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매출은 104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3% 감소했다. 한신평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객실 수요 위축이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영업환경 정상화 시기에 대한 불확실성이 높아 자금수지 적자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영업실적 추이에 대한 면밀한 모니터링이 요구되고 있다"고 판단했다. 여기에 한화호텔앤드리조트의 경우에도 최근 신용등급 하락 경고등이 켜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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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평사들은 앞서 대표적인 카지노 업종인 파라다이스에 대한 신용등급 조정에도 나섰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10월 파라다이스의 무보증 선순위 회사채 신용등급을 A+에서 A로 하향했다. 한신평 역시 A+에서 A로 하향했다. 시장의 반응도 차갑다. 당시 파라다이스는 1000억원(3년 만기물)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해 기관들을 상대로 수요예측(사전청약)을 진행했지만 한 건의 매수주문도 받지 못했다. 다만 파라다이스는 우여곡절 끝에 정부의 기업유동성지원기구(SPV)가 700억원, 공동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와 SK증권이 각각 100억원, 200억원을 인수하면서 자금 확보에는 성공했다. 박소영 한신평 연구원은 "코로나19로 인한 영업부진 영향에 따라 재무안정성이 저하됐으며 단기간 내 회복가능성도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연간 500억원에 이르는 자본비용 등으로 인해 차입부담 확대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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