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주도하는 군 핵심 인사들에 대한 숙청 작업이 더 넓어지고 있다. 중국은 국가 의회격인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에서 군 출신 의원 9명을 해임했다.
27일 신화통신과 명보 등 주요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의 상장(대장급) 5명과 중장 1명, 소장 3명의 전인대 대표 자격이 박탈됐다. 다음 달 4일 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와 5일 전인대 개막을 앞두고 나온 조치로, 장유샤 당 중앙군사위원회 부주석과 류전리 중앙군사위원(연합참모부 참모장) 숙청에 이은 것이다.
명보에 따르면 전날 제21차 전인대 상무위원회 회의가 열려 개별 대표의 자격 보고와 함께 관련된 인사들을 상대로 한 임명·해임안이 심의됐다.
이 자리에서 리웨이 인민해방군 산하 정보지원군 정치위원, 리차오밍 육군 사령원, 선진룽 해군사령원, 친성샹 해군 정치위원, 위쭝푸 공군 정치위원 등 상장 5명의 전인대 대표 자격이 박탈됐다. 왕둥하이 당 중앙군사위원회 국방동원부 정치위원(중장)과 중앙군사위 볜루이펑·육군 딩라이푸·로켓군 양광 소장도 마찬가지다.
리웨이·리차오밍 상장은 2022년 제20차 공산당 중앙위원회의 중앙위원이었지만 지난해 10월 개최된 중앙위원회 제4차 전체회의(20기 4중전회)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사정당국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추정됐다.
신화통신은 이들 9명이 전인대 및 지방인민대표대회 대표의 권리·의무·책임을 규정한 법률에 따라 대표 자격이 박탈됐다고 전했다. 전인대 상무위 제21차 회의에서 장유샤·류전리에 대한 전인대 대표 자격도 심의된 것으로 추정됐지만, 관련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들 9명의 전인대 대표 자격 박탈 사유가 공개되지는 않았지만, 사정당국의 조사 또는 신분 변경과 관련이 있다면서 이로써 인민해방군과 무장경찰의 전인대 대표 수는 총 243명으로 줄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이번 조치가 장유샤·류전리 등에 대한 수사 발표 등에 이은 것으로 인민해방군 내부의 지속적인 반부패 및 기강 확립 노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외교가에선 중국 당국이 장유샤·류전리 숙청 이후 시진핑 친위 체제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이번에 인민해방군 장성 9명에 대한 전인대 대표 자격 박탈 조치를 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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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대는 중국 내 31개 성·시·자치구와 인민해방군(무장경찰 포함), 홍콩·마카오 특별행정구 등 35개 선거 단위에서 간접 선거로 3000명 안팎이 선출되며 임기는 5년이다.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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