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이 32년간의 공직 생활을 마무리하고 퇴임했다.
김 전 처장은 26일 오후 충북 청주시 오송읍 청사에서 퇴임식을 갖고 "아직 코로나19가 온전히 끝나지 않은 상황에서 퇴임해 발걸음은 무겁지만 '중력이산'(衆力移山·많은 사람이 힘을 합하면 산도 옮김)이라는 말처럼 어떤 위기도 모두가 힘을 합친다면 극복할 수 있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을 끝으로 공직생활을 마치고 평범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돌아간다"며 "1990년 4월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했던 첫 출근날이 아직 생생한데 어느덧 퇴임 인사를 전한다"고 덧붙였다.
1965년 강원도 철원에서 태어난 김 전 처장은 1989년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1997년 미국 시카고대 사회복지학 석사, 2010년 연세대 보건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33회로 공직에 입문해 보건복지부에서 보건의료정책과장, 보건의료정책실장, 기획조정실장을 역임했다. 2019년 5월부터 복지부 제1차관을 맡아 코로나19 관련 대응을 했다. 이어 2020년 11월 식약처장에 임명돼 1년6개월여 간 재임했다.
이날 오전 윤석열 대통령은 새 식약처장에 오유경 서울대 약학대학장을 지명했다. 신임 오 처장은 27일 취임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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