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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30) 넥슨, AI 기술 공개로 건전한 게임 생태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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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혁명](30) 넥슨, AI 기술 공개로 건전한 게임 생태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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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사의 인공지능(AI) 연구는 낯설지 않다. AI 기술은 게임을 더 재밌게 만드는 핵심 요소다. AI 기술력이 게임의 성패를 좌우하기도 한다. AI 기술은 게임사의 핵심 자산에 속한다. 하지만 넥슨은 자사의 AI 기술을 경쟁사에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더 나은 게임 생태계 조성을 위해서다.


넥슨 AI 기술력의 핵심 ‘인텔리전스랩스'

내년 설립 30주년을 맞는 넥슨은 국내에서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4월 설립된 인텔리전스랩스는 넥슨의 AI 기술 개발을 전담하고 있다. 인텔리전스랩스의 목표는 게임에 적용된 부가 기능의 고도화는 물론 머신러닝, 딥러닝 기술을 활용한 시스템을 개발·적용하는 것이다.


인텔리전스랩스는 게임 룰, 시나리오, 그래픽 등 게임을 구성하는 콘텐츠 외에도 개인화 메시지, 광고 효율화, 다양한 추천 서비스를 비롯해 게임 플레이와 연계된 유저 경험 전반을 개선하기 위한 연구에 AI를 활용하고 있다. 보다 사실적인 AI 음성 생성과 같은 생성형 AI 연구에도 박차를 가하는 중이다.


2021년 인텔리전스랩스는 데이터 조직과 플랫폼 조직을 통합해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기반 솔루션과 고도화 솔루션을 모두 제공하는 조직으로 진화했다.


현재 600명 이상의 인력을 확보했다. 넥슨은 최근 침체된 경기 속에서도 인텔리전스랩스 인력은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그만큼 AI 연구에 사활을 걸었기 때문이다.

[AI혁명](30) 넥슨, AI 기술 공개로 건전한 게임 생태계 조성 이정헌 넥슨코리아 대표

더 나은 생태계 위한 ‘게임스케일’

넥슨은 AI를 활용한 데이터 분석 플랫폼 서비스 ‘게임스케일’ 최근 선보였다. 게임스케일에는 넥슨이 수십년간 여러 게임을 운영하며 얻은 노하우가 축적돼 있다. 넥슨은 이를 솔루션 형태로 만들어 B2B(기업간 거래)로 제공한다.


게임스케일은 ‘플랫폼 서비스’, ‘데이터 솔루션’, ‘탐지·보안 패키지’, ‘추천·마케팅 패키지’ 등으로 구성돼 있다. 대표적으로 탐지?보안 패키지는 게임과 플랫폼을 통해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게임 내 각종 이상 현상, 작업장, 불법 프로그램 사용 등을 분류하는 기능을 제공한다. 게임에 입력되는 텍스트나 이미지를 분류해 내는 것도 가능하다. 이러한 분류를 통해 욕설?광고성 채팅, 불법 프로그램 사용을 자동으로 탐지해 제재하는 시스템을 운영한다.


넥슨의 모든 게임에 AI가 적용돼 있다. 지난해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출시 당시 서비스 시작 3시간 만에 불법프로그램 사용 유저를 탐지해냈다. 이는 과거 ‘던전앤파티어’의 데이터로 구축한 탐지 모델과 자동 제재 시스템을 활용한 것으로, 게임스케일의 솔루션으로도 활용하고 있다.


이외에도 ‘서든어택’에서는 AI가 매년 수만개의 욕설 계정을 탐지해내고 있으며,’메이플 스토리M’에서도 광고성 채팅을 매일 만 개 이상 필터링하고 있다. 이를 활용해 욕설에 피로감을 느끼는 이용자를 욕하지 않는 이용자와 매칭하는 것도 가능하다.

[AI혁명](30) 넥슨, AI 기술 공개로 건전한 게임 생태계 조성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이미지

AI 윤리정책 확립

넥슨은 최근 오픈AI의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AI에 대한 연구도 진행 중이다.


이미 유명 게임 디렉터의 목소리와 억양을 거의 동일하게 생성하는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또 음성 생성 기술을 이용해 성우 녹음 없이 NPC(사람이 조작하지 않는 캐릭터)에 목소리를 입히고, 이용자의 조작에 반응하는 실시간 경기 해설을 제공한다. 더 나아가 스크립트를 벗어나 게임 속 세계관을 반영한 NPC와 이용자 간 양방향 소통 기능도 검토하고 있다.



인텔리전스랩스는 AI 윤리 정책에도 집중하고 있다. AI에 편향 없는 알고리즘을 적용하고, 그 결과가 특정 가치에 편향되거나 사회적인 차별을 강화하지 않도록 기준을 마련했다. 또 개인정보 보호와 아동?청소년이 부적절한 환경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지속 발전시키고 있다.




이승진 기자 promotion2@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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