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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조작의 유혹]④"천하장사 몰아주고 상금 나눠가져"…전직 씨름 선수의 고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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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씨름선수 A씨는 8일 본지에 7년 전 "승부조작에 가담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잘못된 것은 잘못된 거니까 모두 사실대로 말하고 싶다"고 했다. 젊은 시절 저지른 일탈에 대한 자기반성, 후배들은 잘못된 선택을 하지 않길 바라는 선배의 자기고백이다.


A씨는 2016년 열린 전국씨름대회 단체전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했다고 밝혔다. 이른바 '밀어주기'를 했다. A씨가 소속된 B팀은 이 대회에서 C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협조했다. B팀과 C팀, D팀 사이에 사전 모의가 있었다고 한다. 이에 따라 D팀이 준결승 경기에서 C팀에 져주고 결승에선 B팀이 C팀에 져주면서 계획이 실현됐다. A씨는 "당시 C팀 감독의 자리가 위태위태하니 소속팀 코치가 선수들에게 '너희들에게는 중요한 대회는 아니니까 C팀이 한번 우승할 수 있도록 해주자'고 사전에 말했다"고 회상했다.


[승부조작의 유혹]④"천하장사 몰아주고 상금 나눠가져"…전직 씨름 선수의 고백 씨름 경기 중 한 장면, 기사 내용과는 무관 [사진=아시아경제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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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는 이후 부상과 팀내 불화 등으로 씨름판을 떠났다. 그러다 2020년 9월 경찰이 이 승부조작 사건을 수사하기 시작했고 A씨도 관련자로 불려 가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선수, 감독 등 사건 관련자 21명을 불러 조사했는데, A씨만 승부조작을 인정했고 나머지 20명은 부인하거나 입을 닫았다. 결국 경찰은 이 사건을 무혐의로 종결한 것으로 전해졌다. 명확한 물증이나 결정적인 진술이 있어야 혐의를 밝힐 수 있는 승부조작 사건 수사의 한계를 여실히 보여준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대해 A씨는 "수사 당시 난 씨름을 그만뒀고 나머지 인물들은 현직에 있어서 실토하기 어려웠을 거라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최근 TV, 유튜브 등에 씨름 관련 영상들이 많아졌다. 그곳에서 당시 승부조작에 함께 가담했던 이들이 승승장구하고 있는 것을 보고 있으니까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용기를 낸 이유를 설명했다.


A씨는 "요즘 경기에서도 승부조작이 의심되는 장면들이 꽤 많다"고 했다. 체육계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우리 민족 고유의 스포츠인 씨름은 승부조작에 특히 취약하다. 선수들 간 신체접촉이 많고 기술도 다양해 일부러 져주더라도 티가 잘 나지 않는다. 때론 눈 깜짝할 사이에 승부가 갈려 의심해 볼 여지도 주지 않는 경기들도 많다.


A씨는 "일반인들이 봐선 승부조작인지 여부를 구분하기 힘들다"고 했다. "언젠가부터 씨름판에선 밀어주기 등 승부조작이 자연스러운 일이 됐다"고도 했다. "선수들끼리는 재계약 시점이 되면 우승 품앗이를 하고 학생 시절에는 진학, 대학에선 프로 진출을 위해 서로 한 번씩 져주는 것이 보통"이라고 강조했다. 때론 특정 선수나 팀에 천하장사를 몰아주고 상금을 받으면 서로 나눠 갖기로 하고 승부를 조작하는 일도 있었다고 한다.


[승부조작의 유혹]④"천하장사 몰아주고 상금 나눠가져"…전직 씨름 선수의 고백 물음표 실루엣 [그림=아시아경제DB]

우리 씨름은 최근 오랜 침체기를 벗어날 희망의 끈을 잡았다. 대학생 천하장사 김민재(21·울산대)가 지난해 6월 단오장사, 지난 1월 설날장사 씨름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신예 스타로 떠올랐다. 대학생 신분의 선수가 천하장사 타이틀을 거머쥔 건 1985년 경남대에 재학 중이던 이만기 이후 무려 37년 만의 일이다. 그는 팬들 사이에서 축구 국가대표 간판 수비수 김민재(26·나폴리)와 함께 '괴물'로 불린다. 대형스타 부재와 기술씨름 쇠퇴로 부침을 겪은 우리 씨름을 일으킬 기대주로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또 다시 씨름판에 승부조작의 바람이 분다면 대형 악재다. A씨는 "승부조작은 나 역시 한 때 씨름인이었던 한 사람으로서 지금도 부끄럽다"며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되고, 꼭 근절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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