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2023 증시 전망]고물가·고금리에서 '경기 침체'로…짓눌리는 저점

시계아이콘03분 26초 소요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글자크기

글로벌 경기, 내년 L자형 회복세 그칠 것…변수 '경기침체 가속화'

[2023 증시 전망]고물가·고금리에서 '경기 침체'로…짓눌리는 저점
AD

[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는 2023년 주식 시장 전망은 밝지 않다. 국내 시장(국장)뿐만 아니라 개인투자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해외 시장인 미국 시장(미장)에 대한 우려도 가득하다.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이른바 3고(高)시대에 위축된 주식 시장이 해가 바뀌면 가장 중요한 경기침체 가속화 변수를 만나 짓눌릴 것이란 시각이 팽배하다. 전문가들은 물가·금리에서 경기침체로, 밸류에이션에서 이익으로 무게 중심이 바뀌는 만큼 감익 사이클에 대비할 수 있는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023년 세계 경제는 인플레이션 발(發) 침체를 본격적으로 겪을 전망이다.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수급불균형으로 촉발된 물가 급등에 대응하기 위한 공격적인 통화 긴축의 효과가 가시화된 결과다. 중국 정책 변화 가능성,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갈등 지속 등 지정학적 위험 요인 역시 경기 하강 요인이다. 정연우 대신증권 리서치센터장은 "글로벌 경기는 2022년 말에 침체 국면으로 진입한 이후 2023년 2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그러나 내년 말까지 부진을 지속하는 L자형 회복세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스피 10곳 중 6곳 빨간불

내년 코스피 지수 전망치를 밝힌 증권사 17곳의 의견을 분석한 결과 평균치는 2103~2679선으로 집계됐다. 현재 코스피가 2400선에서 등락을 지속 중인 것과 비교하면 내년에 이보다 위아래로 10% 정도만 오르거나 떨어질 수 있다고 본 것이다.


부진한 시장 전망 근거의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경기침체다. 김영익 서강대 경제대학원 교수는 "아직은 발생하지 않은 물가 하락과 금리 하락을 이미 주가는 반영했는데, 2023년 증시에 이제 남은 가장 중요한 변수는 다가오고 있는 경기침체"라면서 "한국 경제에 중요한 수출이 감소하는 악재가 증시에 반영되면 내년 1분기 더 큰 폭의 조정이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2023년 코스피 순이익 추정치는 6월 말 대비 현재 23%나 하향 조정됐다. 현재 코스피의 2022년 순이익 전망치는 156조원이며, 내년은 155조원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글로벌 금융위기였던 2008년 6월 말 대비 12월 말까지 2009년 순이익 추정치가 31% 하향 조정된 것을 제외하면 가장 큰 폭의 하향 조정이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2022년 코스피 매출총이익률 전망치는 22%지만, 2023년은 17%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11월 한국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14% 감소하는 등 국내외 경제지표들이 역성장하고 있다"면서 순이익 추청치가 더 하향 조정될 가능성을 시사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의 '2023년 코스피 기업 실적 추정치' 자료에 따르면 3개월 전과 비교해 내년 실적 컨센서스가 하향된 코스피 종목 비중이 62.7%를 차지했다. 상향된 기업은 37.3%다. 우량 기업 10곳 중 6곳은 실적 전망이 더 안 좋아졌다는 의미다.


증권사의 전망은 대체로 '상저하고'와 '박스권' 양 갈래로 나뉘는 가운데 상반기가 변곡점이 될 전망이다. 상반기에 저점을 형성하고 하반기에 경기 침체에서 조금 회복하면서 상승 궤도를 그릴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통화 긴축의 충격이 상반기 증시까지 영향을 미친 뒤 하반기 긴축 사이클 종료와 기업 실적 회복 등에 따라 상승세가 전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수출이 마이너스 전환 후 바닥까지 소요 기간이 평균 8~9개월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4분기 마이너스 진입 후 내년 2분기 바닥이 예상되고, 수출 증가율 바닥 시점 전후로 증시 저점이 발생했다는 점에서 내년 상반기 증시가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김성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상반기까지는 높은 물가로 인해 일시적인 경기침체 가능성이 높지만, 내년 2분기까지 소비자물가가 둔화하면서 하반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될 것"이라며 "경기 침체가 장기화한다면 2023년 주식시장은 약세를 이어갈 가능성이 높지만, 경기침체가 단기에 그치고 하반기 경기회복에 진입할 경우 상승 국면에 진입할 것"이라고 짚었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2022년 국내 증시는 미국을 기점으로 전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이에 대응하는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에서 비롯된 것으로, 정책에 따른 부담으로 밸류에이션 조정이 반영됐다"면서 "내년에는 한국, 미국 시장 모두 이익 전망 하향 조정이 본격화되고 있어 상반기까지 감익 사이클로 저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하반기 회복 여부가 관건"이라면서 "2019년 이익조정폭과 유사한 현재 상황을 감안하면 이익 전망의 전환에 대한 기대는 유효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반면 1년 내내 박스권 흐름을 예견한 곳도 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기업들의 영업이익은 올해보다 10% 감소를 예상한다"면서 "주식시장은 추세적인 반등보다 박스권 등락에 가까운 모습을 보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익을 감안한 투자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조언이 쏟아지는 가운데 내년 하반기 업황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되는 반도체와 전기차 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2차전지가 유망업종으로 꼽혔다. 더불어 경기침체 우려를 감안해 주가 하락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는 배당주도 유망 종목으로 떠올랐다.


미장 '언더슈팅'

개인투자자들의 해외 주식 투자 비중에서 90% 이상을 차지하는 미국 증시는 내년 더욱 불확실성의 모습을 띨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정책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경기침체 변수의 타격이 클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경기 침체가 가속하면 저점을 더욱 낮게 잡아야 한다는 월가 전문가들의 목소리가 크다.


마이크 윌슨 모건스탠리 수석 전략가는 기업들의 실적이 둔화하면서 내년 1분기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이 3000~3300대 사이에서 저점을 형성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11월30일 4080.11포인트에서 마감한 것을 고려하면 현재에서 최대 26%가량 하락할 수 있다는 얘기다. 윌슨 수석 전략가는 "경기침체로 기업들이 영업이익 전망이 계속 꺾이고 있는데, 증시가 저점을 찍고 나서야 이익 전망 감소세도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모건스탠리의 기업 이익 전망이 맞는다면 저점이 더욱 내려갈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데이비드 포크츠-란다우 도이체방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도 최근 보고서를 통해 내년 중반에 미국 증시가 경기침체 여파에 25% 하락할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그는 S&P500 지수가 내년 1분기에 4500선까지 상승한 후 3분기에 25% 하락하고, 연말에 다시 4500선을 회복하는 V자형 곡선을 그릴 것으로 봤다.


JP모건의 마르코 콜라노빅 수석전략가도 증시가 저점을 다시 뚫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고금리 기조가 당분간 이어지면서 경기침체가 기업 실적은 물론 증시에도 타격을 줄 것이라는 관측에서다.


대신증권에 따르면 경기침체기 S&P500지수 하락 폭은 ▲일시적 경기 충격 -20% ▲실물 경기 충격 심화 -35%, ▲금융시스템 위기 -50% 등으로 집계됐다. 다만 월가와 국내 증권사 모두 저점 국면에서 분할 매수로 대응할 것을 권고했다. 정 센터장은 "과거 침체기 S&P500 기업 실적 감소(-20%)와 금리 수준별 밸류에이션(PER 19.3배)을 반영한 저평가 영역은 S&P500 3200포인트"라면서 "이하에서는 매수 관점 대응 가능한데, 물가, 통화정책, 경기 상황에 따라 언더슈팅(추가 하락) 가능성도 존재해 이때 변동성을 활용한 분할매수를 추천한다"고 조언했다.


AD

이정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7월 이후 미국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고 높은 실질금리와 인플레 수준은 내년에도 소비 여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미국 기업들의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소비 관련 업종보다 정부 정책의 수혜를 입을 수 있는 업종에 투자하는 것이 유망하다"고 전했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06.2208:00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북한이 러시아에 6천 명 규모의 공병 부대를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이미 1만4000여명의 전투 부대를 파병한 상황에서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총 2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다.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도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북한 공병 부대는 전투보다는 점령지 방어에 집중할

  • 25.06.2109:00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에 '라이징 라이언(Rising Lion·일어서는 사자)'이라는 작전명을 붙이면서 그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작전명은 구약성경 민수기 23장 24절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절은 "백성이 암사자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잡힌 것을 먹고 죽은 것의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자는 고대부터 이스라엘 왕국의 상징이었으며, 이번 작전명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1811:30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 25.06.2010:01
    수치로 본 변화…'韓日 산업 파트너십 60년'
    수치로 본 변화…'韓日 산업 파트너십 60년'

    1965년 한일기본조약 체결로 국교가 정상화된 이후 60년 동안 양국 간 산업 협력은 양적·질적 전환을 거쳐왔다. 한국무역협회가 20일 발표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 기업협력 보고서'에 따르면, 양국 교역 규모는 1965년 2억 달러에서 2024년 772억 달러로 352배 확대됐다. 1960년대 한국은 주로 원자재와 경공업 제품을 일본에 수출하고 고부가가치 제품을 수입하는 수직적 분업 구조에 있었지만, 최근에는 IT·중화학 제품을

  • 25.06.2009:51
    韓·日 뭉치면 세계 판도 바뀐다…"약점 채우는 최적의 조합"
    韓·日 뭉치면 세계 판도 바뀐다…"약점 채우는 최적의 조합"

    한국과 일본, 닮은꼴 두 나라가 나란히 변곡점에 섰다. 저출산과 고령화, 노동력 부족이라는 구조적 위기와 수출 중심 성장모델의 한계가 동시에 불거지며, 양국의 경제 시스템은 근본적인 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여기에 미·중 기술패권 경쟁과 글로벌 공급망 재편이라는 외부 충격까지 더해지며 이제는 개별 대응이 아닌 '공동 시장'으로의 협력 전략이 절실해졌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양국의 경제 규모를 합치면 미국과

  • 25.06.2009:32
    "첨단·에너지·스타트업까지…구조적 '한일 협력' 시너지 절실"
    "첨단·에너지·스타트업까지…구조적 '한일 협력' 시너지 절실"

    "지난해 한국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의 80.4%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 바이오헬스, 에너지, 탈탄소, DX(디지털 전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 수요가 높다고 생각한다." 마에가와 나오유키 일본무역진흥기구(JETRO·제트로) 서울소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은 교류가 단순한 거래를 넘어 구조적인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봤다. 그는 2022년 8월 한국에 부임해 양국 산업계와 긴밀히 접촉해 왔다. 이처럼

  • 25.06.2009:32
    "고령사회 대응, 한일이 함께해야 실질적 성과 낼 수 있다"
    "고령사회 대응, 한일이 함께해야 실질적 성과 낼 수 있다"

    "2025년은 일본의 베이비부머 세대인 '단카이 세대'가 75세 이상 고령자로 진입하는 해다. 한국의 헬스케어, 시니어 관련 산업이 일본에 진출할 수 있는 중요한 시기다." 박용민 코트라(KOTRA) 일본지역본부장은 20일 아시아경제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히며 일본 내 고령자 산업의 수요 확대와 한국 기업과의 협력 가능성에 주목했다. 그는 "일본 정부는 2040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일본 전체 인구의 약 34.8%(3928만명)를 차

  • 25.06.2007:00
    정성호 "최고의 에이스가 국정운영 참여할 수 있게 해야"
    정성호 "최고의 에이스가 국정운영 참여할 수 있게 해야"

    편집자주인재를 적재적소에 활용하는 것은 국가운영의 성패와 직결한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은 괜히 나온 얘기가 아니다. 문제는 인재를 쓰고 싶어도 쓰기 어려운 현실이다. 인재를 찾아내 중요한 역할을 맡겨 보려 해도 본인이 고사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공직자 검증을 위해 마련된 제도가 인재 등용을 차단하고 있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사생활 검증이 역량 검증에 우선해서는 곤란하다. 공직자 본인은 물론이고, 배우자와 자

  • 25.06.2208:00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추가파병으로 러와 밀착하는 北…中 부담느끼는 이유

    북한이 러시아에 6천 명 규모의 공병 부대를 추가로 파견하기로 하면서 동북아 정세에 새로운 변수가 등장했다. 이미 1만4000여명의 전투 부대를 파병한 상황에서 추가 파병이 이뤄지면 총 2만명 이상의 북한군이 러시아에 파병된다. 국제사회가 대북제재 위반이라며 목소리를 높이는 가운데, 중국도 상당히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번에 파견되는 북한 공병 부대는 전투보다는 점령지 방어에 집중할

  • 25.06.2109:00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의 이란 타격, '라이징 라이언' 작전…北 긴장시킨 이유

    이스라엘이 이란을 대상으로 한 군사작전에 '라이징 라이언(Rising Lion·일어서는 사자)'이라는 작전명을 붙이면서 그 배경과 의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 작전명은 구약성경 민수기 23장 24절에서 따온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구절은 "백성이 암사자 수사자 같이 일어나서 잡힌 것을 먹고 죽은 것의 피를 마시기 전에는 눕지 않을 것이다"라는 내용을 담고 있다. 사자는 고대부터 이스라엘 왕국의 상징이었으며, 이번 작전명

  • 25.06.1506:00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결별과 화해 반복하는 트럼프와 머스크, 재결합하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관계가 극적인 변화를 겪고 있다. 취임 초기 '브로맨스'로 불릴 정도로 가까웠던 두 사람은 극심한 갈등을 거쳐 최근 다시 화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이들의 관계 변화는 단순한 개인적 불화를 넘어 미국 정치와 산업계 전반에 큰 파장을 미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머스크의 관계는 2024년 대선 당시 절정에 달했다. 머스크는 트럼프 대통령을 전적으로 지원하며 선거 승리에

  • 25.06.1408:00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가 가로막은 하버드 유학…美 대학 전역으로 퍼지나

    트럼프 행정부가 하버드대학교를 겨냥한 전방위적 압박에 나서면서 전 세계 유학생들 사이에 큰 혼란이 일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중국 공산당과의 연계를 문제 삼고 있지만, 실제로는 하버드대의 진보적 성향과 반유대주의 시위에 대한 정치적 공세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 몇 주간 세 차례에 걸쳐 하버드 대학교 유학생 등록을 막고 비자 발급을 취소하려 했지만, 매번 미국 연방법원의 제동에 부딪혔다. 하

  • 25.06.1109:50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국민의힘 한심, 다투는 것도 한가로워"

    강원택 서울대 정치학부 교수가 아시아경제 시사 유튜브 채널 'AK라디오'에 출연해 "이재명 정부의 첫인사는 무난했다. 문재인 정부 첫인사보다 낫다"고 평가했다. 지난 10일 오전 10시 서울 중구 충무로 아시아경제 스튜디오에서 1시간 동안 진행된 인터뷰에서 강 교수는 "당장은 경제가 급하지만, 이 대통령이 국가의 장기 발전과 관련한 인프라를 깔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또 "입법권이 사법권을 침해하는 듯한 모양새를 연

  • 25.06.1811:30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100대 기업 여성 정규직 5명 중 1명

    "머슴살이를 해도 대감집에서 하라." 좁아진 취업문 앞에 취업 준비 청년들 사이에서 회자하는 자조적 속담이다. 어차피 일해야 한다면 복지와 급여가 좋은 회사에서 일하는 게 낫다는 의미에서다. "최고의 복지는 일자리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였던 2009년 서울 관악종합고용지원센터를 찾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남긴 말이다. 이명박 정부의 정책 성패를 떠나 이 문구는 16년이 지난 지금도 정치권과 경제계 등에서 애용된다.

  • 25.06.1811:30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대기업도 금융사도…여성 평균연봉, 여전히 남성 70% 수준

    근속연수와 연봉은 특정 기업의 양성평등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가장 직관적인 지표다. 그러나 한국은 주요 선진국 가운데에서도 성별 임금 격차가 가장 크다. 고연봉·좋은 처우로 대표되는 대기업조차 예외는 아니다. 양성평등지수 조사 대상인 100대 기업과 37개 금융사에서 여성 평균 연봉은 남성의 70% 수준에 그쳤다. 100대 기업 여성 평균연봉 7400만원…'연봉킹' SK텔레콤지난해 말 기준 국내 매출 상위 100대 기업의 여성

  • 25.06.1811:30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뿌리 깊은 '채용 성차별' 인식…블라인드 방식 등 변화 시동

    기업의 양성평등은 채용에서부터 시작된다. 이는 특정 성별을 우대하자는 의미가 아니라, 성별에 관계없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실력 있는 인재를 선발하자는 취지다. 성평등 채용은 인사 과정의 공정성과 다양성을 높이는 가장 기초적인 출발점이다. 여성가족부와 경제단체들이 공동 발간한 '성평등 일자리, 차별 없는 채용이 만듭니다' 안내서에 따르면, 성평등 채용이란 채용 전 과정에서 합리적 이유 없이 성별을 채용

  • 25.06.1811:30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 성별 임금 격차 OECD 1위…"공시 의무화" 목소리도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고질적인 문제로 꼽힌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매년 회원국의 성별 임금 격차를 비교하는데, 한국은 1996년 가입 이후 매번 1위를 기록했다. 2023년 기준 한국의 성별 임금 격차는 29.3%로 2위인 일본(22%)과도 큰 차이를 보였다. OECD 평균은 11.3%, 유럽연합(EU) 27개국 평균은 9.4% 수준이다. 한국과 일본을 제외하면 임금 격차가 20%를 넘는 국가가 없다. 성별 임금 격차가 발생하는 배경은 다양

  • 25.06.1711:30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남자들도 무조건 쉬어라" 하는 회사도 있다는데…공시 의무에 '男육휴' 확산 기대

    국내 상장사는 매년 '사업보고서'를 통해 경영 전반을 결산한다. 사업 개요부터 재무 상태, 지배구조, 이사회 구성, 임직원 현황 등을 아우른다. 특히 투자자와 이해관계자에게 기업의 성과와 방향성을 전달하는 중요한 자료다. 올해 초 공시된 2024년도 사업보고서부터는 새로운 항목이 추가됐다. 육아지원제도 및 유연근무제도 사용 현황이다. 저출생 문제 대응과 일·가정 양립 문화 확산을 위해 지난해 11월 기업공시 서식을 개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