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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mm금융톡] 공무원만 되는 연금대출…‘2%대 저금리’에 인기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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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6일부터 2분기 공무원연금대출 시행
금리 연 3.91%지만 금리혜택 받으면 2%대
DSR 제도 점점 세지는데 대출규제 적용 안돼
폭발적인 인기에 2분기도 조기완판 가능성

[1mm금융톡] 공무원만 되는 연금대출…‘2%대 저금리’에 인기폭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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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무원들이 주택자금 마련 등에 활용하던 연금대출의 2분기 접수가 시작된다. 금리가 7년 만에 최대를 기록했지만 민간에서 찾기 어려운 2%대 저금리 대출이 가능해 조기 완판 행렬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31일 공무원연금공단에 따르면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되는 올해 2분기 공무원연금대출 금리가 연 3.91%로 결정됐다. 2.99%였던 지난해 말보다 1%포인트가량 올랐다. 지난 1분기(3.46%)와 비교해도 0.45%포인트 올랐다. 이는 대출금리가 3.93%였던 2014년 4분기 이후 약 7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공무원연금대출이란 퇴직 후 받게 되는 연금자산을 담보로 이용해 현재 시점에서 돈을 빌리는 제도다. 일반대출, 주택자금대출(2종), 사회정책적대출(11종)이 있다. 한도는 각각 2000만원, 7000만원, 3000만원이다. 금리는 한국은행에서 고시하는 신규 가계대출 금리와 국고채 5년물을 기준으로 삼아 분기마다 바꾼다.


금리가 4%대 진입을 앞두고 있지만, 이번에도 배정된 자금 2000억원이 마감 전에 조기 소진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올 초 1분기 대출이 시행됐을 때도 개시 10분 만에 모든 물량이 동났다. 시작과 동시에 1만3000명이 몰리면서 서버가 마비돼 판매가 잠정 중단되기도 했다.

[1mm금융톡] 공무원만 되는 연금대출…‘2%대 저금리’에 인기폭발


"올라도 싸다"…2분기도 조기완판 전망

3%대 이자율이지만 민간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확연히 저렴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에서는 10여년 만에 6%대 금리의 주택담보대출상품이 나왔다. 일각에서는 7%대 진입도 시간문제라고 본다. 신용대출 금리는 1등급에 해당하는 고신용자도 4%대 중반까지 오른 상황이다.


여전히 2%대 금리로 대출이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공무원연금공단은 일정조건을 충족하면 사회정책적대출을 통해 1%포인트 우대금리를 부여한다. 2분기에도 2.91% 금리 대출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요건도 미취학자녀를 두거나 신혼부부인 경우, 자녀가 결혼하는 경우 등으로 폭넓다.


특히 공무원연금대출은 정부가 시행 중인 강력한 대출규제에서 제외돼 있다. 현재 총대출액이 2억원 이상이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를 적용한다. 연소득 중 원리금 상환에 40% 이상을 쓸 수 없다는 뜻이다. 오는 7월부터는 총대출액 기준이 1억원으로 줄어든다. 공무원연금대출은 이러한 제약이 없다. 이에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공공기관의 사내주택자금대출의 LTV 규제 적용을 발표하면서 공무원연금대출과의 형평성 논란이 불거지기도 했다.



각종 대출조건도 완화돼있다. 일반인은 퇴직연금을 담보로 돈을 빌릴 때 조건이 까다롭고 실제 대출까지 이뤄지는 경우가 드물다. 반면 공무원연금대출은 본인과 배우자의 무주택 기간이 2년 이상이기만 하면 주택자금대출이 가능하다. 신용점수도 514점만 넘기면 되고 한도가 줄어들 뿐 금리는 같다.




송승섭 기자 tmdtjq850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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