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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산업심장] 산처럼 쌓인 컨테이너…'물류대전' 최전선, 숨쉴 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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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뛰는 산업심장] 산처럼 쌓인 컨테이너…'물류대전' 최전선, 숨쉴 틈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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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부산=이동우 기자] "외국계 선사의 경우 40피트 컨테이너의 프리미엄 차지(Charge·요금) 운임이 북미 서안까지 7000달러를 넘는 곳도 있습니다. 평균 해상운임보다 1500달러나 높은데도 일부 수출기업은 납기일을 맞추기 위해 울며 겨자 먹기로 계약하는 실정입니다."


30여년 동안 포워딩 업체로 국제무역업에 종사한 김효곤 뉴월드쉬핑 대표의 최근 주요 업무는 화주(수출기업)와 함께 제품을 실어 나를 선박 구하기다. 선적 물량 확보를 위해 화주를 찾아다녔던 지난해 상반기 때는 전혀 상상하지 못한 일이다. 김 대표는 "운임이 지난해 대비 3배 가까이 오르면서 선박도, 컨테이너박스도 구하는 게 하늘의 별 따기"라며 "5개를 요청해서 이 중 2~3개라도 구하면 그나마 다행이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한 수출기업들의 ‘물류 대란’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후 미국과 유럽을 중심으로 폭발한 ‘보복 소비’ 수요가 글로벌 물동량을 끌어올린 결과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아시아를 떠난 배들이 주요 수출 경로인 북미 서안에 한꺼번에 몰리면서 인근 바다에서 하역을 기다리는 체선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주요 생산국인 중국의 주요 항구는 쏟아지는 물량을 받아내기 위한 글로벌 선사들을 블랙홀처럼 빨아들이고 있다. 글로벌 경제 회복을 알리는 뱃고동 소리가 요란한 가운데 국내 수출기업들도 대열에 동참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부산신항 적재 포화… "컨테이너 싣기도 힘들어"= 지난 8일 찾은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국제터미널 4부두(HPNT)에는 선적을 기다리는 2TEU(1TEU=20피트 컨테이너 1개) 크기의 컨테이너(박스)가 야드에 빼곡히 줄지어 쌓였다. 함께 간 HMM 관계자는 컨테이너를 수직으로 쌓아올릴 수 있는 최대 높이(약 15m)인 6단 상태가 올해 초부터 수개월째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4부두가 수용할 수 있는 컨테이너의 양은 이미 포화상태다. 항만 컨테이너 수용여력을 의미하는 장치율은 지난달에도 90%를 육박했다. 물류 대란 이전의 장치율은 평균 70% 수준이었다. 코로나19 사태 후 ‘V자’로 빠르게 회복하고 있는 우리 경제를 보여주는 한 장면이었다.

[다시 뛰는 산업심장] 산처럼 쌓인 컨테이너…'물류대전' 최전선, 숨쉴 틈도 없다 지난 8일 오후 부산 강서구 부산신항국제터미널 4부두(HPNT)에는 HMM 프레스티지호가 하역을 위해 대기하고 있다.


하지만 가파른 속도로 수출 물량이 늘면서 곳곳에서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는 게 문제다. HMM이 이달 중 1만6000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 신조선박 2척을 긴급 투입하기로 했지만 물류난 해소에는 여전히 역부족이다. 항만 관계자는 "암벽 크레인 한 대가 평균 1시간 동안 선적할 수 있는 양은 평균 30개 수준인 데 반해 간혹 맨 아래 쌓인 컨테이너를 꺼내기 위해 재조정하는 작업을 거치면 시간당 평균 28.5개 정도밖에 싣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일 운임 신고가에 중소 수출업체 ‘이중고’= 수출량이 많지 않은 영세 중소기업들의 피해도 크다. 국내에서 자동차 부품을 수출하는 A업체 관계자는 "최근 1년 동안 운임이 3배나 오르면서 생산 마진이 남지 않아 수출을 계속해야할지 고민 중"이라며 "판매 단가를 높이려고 바이어와 협의 중이지만 이마저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고민이 많다"고 말했다. 실제 컨테이너 운송 15개 항로의 운임을 종합한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11일 기준 전주 대비 90.86포인트 오른 3703.93로 2009년 10월 집계를 시작한 이래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1년 전(1015.33) 대비 3.65배 오른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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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공사, 잔여 부지 개방한다지만 역부족= 업계는 V자 경제 회복 분위기를 지속하기 위해서는 항운 운임 상승 부담과 선박 확보 어려움 등을 느끼는 중소 수출기업들을 위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앞서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은 김부겸 국무총리를 만나 지난해 말 일몰된 조세특례제한법상의 제3자 물류비용 세액공제도 다시 신설해달라는 요청을 하기도 했다.조성대 한국무역협회 연구위원은 "해상운임 인상은 올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화주 스스로도 비용을 세이브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면서 "물건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운임이 상승할 때 비용 문제와 보험 조건 등을 바이어와 재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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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문가들 "수탁자 책임·수급권 보호 강화해야"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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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금형 지배 구조는 단순히 공격적인 운용으로 고수익만을 추구하는 기제가 아니다. 위험 조정, 수익 관점에서 운용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제도적 장치다. 수익률 제고 관점에서 논의되는 여러 정책 수단이 효율적으로 작동할 제도적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제도 개편의 의의가 있다."(남재우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하면 현행 퇴직연금 제도의 구조적 한계를 개선할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 25.07.0306:10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국민연금 등판' 평가 분분… "메기효과 기대" vs "다층체계 훼손"④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논의 과정에서 국민연금공단 참여 여부를 두고 찬반 의견이 나뉘고 있다. '규모의 경제' 효과와 함께 시장에서 메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오는가 하면, 다층 연금 체계가 무너질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국민연금과 퇴직연금의 기금 운용 방식이 다르기에 참여가 부적절할 수 있다는 반대 주장도 나온다. 국민연금공단은 참여를 긍정적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 국민연금공단의 기금형 퇴직연금 참

  • 25.07.0206:10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호주 등 영미권 수익률 3배↑…"韓 특성 맞게 제도 살펴야"③

    기금형 퇴직연금을 도입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호주와 영미권 사례가 주목받는다. 이들 국가는 사적 연금 제도가 발달한 곳으로, 우리나라처럼 퇴직연금 제도를 구성하는 데 있어 개인주의 특성을 보이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운용 투명성과 경쟁에 따른 수익률 향상, 수탁자 책임 강화 등의 해외 사례 이점을 국내 상황에 맞게 참고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양한 기금 경쟁하는 호주호주는 '슈퍼애뉴에이션(

  • 25.07.0106:10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정부보다 국회가 앞서나…도입 법안 마련 '속도'②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 주목도가 커지는 가운데 정부보다는 국회에서 관련 법안이 먼저 다듬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소규모 사업장을 위한 기금형 제도인 중소기업퇴직연금기금(푸른씨앗)에 주목하는 모양새다. 전문가들은 퇴직연금 공공성을 높이고 운용 주체의 책임성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기금형 도입이 필요하다고 보고 있다. 1일 고용노동부와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새 정부가 기금형 퇴직연금 도입에 별다른

  • 25.06.3008:40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두번의 탄핵, 두번의 좌초…퇴직연금 10년 넘은 논의 마쳐야①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를 도입하자는 논의가 10년이 넘게 이뤄지고 있지만 종착지를 찾지 못하고 있다. 기금형 도입이 본격적으로 추진될 때마다 대통령 탄핵과 정권 교체 등에 따른 정국 혼란으로 동력을 잃은 탓이다. 지난해 퇴직연금 적립금이 400조원을 처음으로 돌파하며 빠르게 몸집을 키우는 만큼 기금형 도입을 더는 늦추지 말아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연초 활발했던 기금형 논의…새 정부 들어 '잠잠' 지난 4일 새 정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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