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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中企] 열독하고 뮤지컬 보고…中 범접 못할 '교구계의 인싸' 만공의 내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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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창의성 교구전문 기업 스콜라스 김선철 대표
매월 독서토론·무비앤 호프데이 통해 직원 문화활동 지원
중국산 저가 복제품 막으려 한국사에 주목…만공(만들면서 공부하는) 시리즈 큰 인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지만 노사가 한마음으로 힘을 모아 위기를 극복하고 있는 강소기업들이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경기 위축 등 수많은 환경 변화에도 이들 기업이 어려움을 이겨내고 있는 힘의 원천은 상생이다. 직원들이 행복하게 직장생활을 할 수 있게 돕는 사내 복지 제도 운영과 지속 성장을 위한 신기술 개발ㆍ투자 등 다양한 방법으로 경쟁력을 키우고 있다. 경영자와 근로자가 공동의 목표를 위해 서로 배려하고 함께 나아가며 활력을 주는 '비타민 강소기업'들을 찾아 소개한다.


[비타민中企] 열독하고 뮤지컬 보고…中 범접 못할 '교구계의 인싸' 만공의 내공 김선철 스콜라스 대표는 즐거움과 배움이 중심인 직원복지가 선행돼야 창의적인 교구를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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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이 즐거워야 창의적인 상품을 만들 수 있죠. 그래서 늘 직원들과 '재미있게 일하자'고 강조합니다"


'만공(만들면서 공부하는)' 시리즈로 알려진 창의성 교구기업 스콜라스(Scholas)의 김선철 대표는 직원들의 감수성과 창의성이 곧 회사의 가치이자 자산이라고 말한다. '좋은 문화, 좋은 교육'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스콜라스의 철학은 곧 상품과 서비스에 재미와 이야기를 불어 넣으며 3D입체퍼즐 '뜯어만드는세상'과 역사교재 '만공한국사', '만공세계사' 시리즈 출시로 이어졌다. 김 대표는 "아이들에게 즐거운 교육을 선사하려면 우리가 먼저 즐거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래서 모든 직원복지의 초점을 '배움'과 '즐거움'에 맞췄다"고 설명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잠시 중단됐지만 스콜라스 직원들은 매달 한 번씩 독서 토론에 참여한다. 사내 독서 동아리만 8개에 달한다. 매년 직원들의 추천을 통해 선정된 60권의 도서가 열독의 밑거름이 된다. 8년째 운영 중인 독서 토론을 위해 선정된 도서만 500권이 넘는다. 연말 송년회는 왁자한 식당 대신 특급호텔에서 식사 후 다 같이 대작 뮤지컬을 감상하는 코스가 스콜라스만의 전통이다. 매달 무비 앤 호프데이를 통해 영화관람 후 생맥주를 나누며 다양한 후기도 공유한다.


[비타민中企] 열독하고 뮤지컬 보고…中 범접 못할 '교구계의 인싸' 만공의 내공 스콜라스는 매달 독서토론과 무비앤 호프데이, 정기적인 연수와 워크숍으로 직원들의 감수성과 창의성 증진을 위한 다양한 문화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사진 = 스콜라스 제공


매달 독서토론·무비앤호프 행사로 감성복지 실현

창업 초기, 영화 '반지의 제왕' 시리즈를 주제로 김 대표가 패스트푸드 회사에 제안한 어린이 선물세트가 채택됐다. 곧장 전 직원이 한 달간 밤샘 작업에 매달려 120만개 납기를 맞췄다. 직원 대부분은 본사가 위치한 강원도 원주 '아주머니들'이었다. 난생처음 여권을 만든다는 직원들과 함께 김 대표는 홍콩으로 포상휴가를 떠났다. "그해 처음 국제 전시회에도 출전하고, 회사가 성장하니 그 성과를 직원과 나누면서 하나의 철학이 생겼다"는 김 대표는 "기업은 업을 기획하는 곳, 즉 빵을 나누는 곳(Company)인데 기업이란 공동체 안에서 사람 중심의 조직으로 함께 평등하고 자유롭게 성장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발견했다"고 부연했다.


대학에서 한국철학, 대학원에서 정치학을 전공한 김 대표는 통일ㆍ평화운동과 정치를 통한 사회 변화를 꿈꿨다고 한다. "대학원 졸업 때쯤 가난한 상태로 정치에 투신하면 내가 피폐해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그는 "무항산자무항심(無恒産者無恒心,일정한 생업이나 재산이 없는 사람은 마음의 안정도 누리기 어렵다)이라는 격언을 계기로 창업에 도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999년 업무로 찾은 홍콩에서 우연히 기념품 박람회인 '기프트 프리미엄'을 관람한 김 대표는 미국과 일본에서 출품한 고품질 판촉물에서 영감을 얻었다. 어린이를 위한 3D 모형 기념품을 주력 상품으로 정한 그는 학습지 회사, 교육업체를 거쳐 아시아나항공에 기념품 납품을 시작하며 자리를 잡아나갔다.


[비타민中企] 열독하고 뮤지컬 보고…中 범접 못할 '교구계의 인싸' 만공의 내공 만공(만들면서 공부하는) 한국사 시리즈는 중국 기업의 저가 복제품을 막는 동시에 스콜라스의 사업 영역을 교육교재로 확장시키는 계기가 됐다. 사진 = 스콜라스 제공

중국 업체 카피 막으려 한국사 소재 교구 개발

성공의 기쁨도 잠시, 곧 중국 업체들이 상품을 카피해 저가 공세에 나섰고 위기를 맞았다. 김 대표는 "어떤 아이디어를 내놔도 중국이 카피할 것이 자명하다면 베낄 수 없는 아이템으로 상품을 만들어야 했다"며 "중국이 어설프게 따라 할 수 없는 건 우리 역사를 소재로 교육적 메시지를 담은 아이템이란 생각이 떠올랐다"고 회상했다. 이렇게 탄생한 만공(만들면서 공부하는) 한국사 시리즈는 스콜라스를 교구회사에서 교육회사로 성장시키며 학생들과 부모로부터 뜨거운 반응을 얻었고, 후속작 만공 세계사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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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코로나19로 유치원, 초등학교의 온라인 수업이 장기화되면서 교구 판매량이 급증한 스콜라스는 사업적 전기를 맞았다. 김 대표는 "교구제작 기술을 바탕으로 포장재 사업에 진출, 지난해 코리팩이란 법인을 설립해 패키지 플랫폼을 구축하고 있다"며 "성장하고 나누며 사회적 책임을 실천하는 기업으로 직원과 회사, 고객이 행복한 선순환을 만들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했다.


[비타민中企] 열독하고 뮤지컬 보고…中 범접 못할 '교구계의 인싸' 만공의 내공 스콜라스 기업정보. 그래픽 = 이진경 디자이너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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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방 학원은 고사 직전입니다." 이유원 한국학원연합회장은 "교통이 수도권 중심으로 발달하면서 교육 불평등이 심화됐다"며 "우수한 학생을 대상으로 한 '수월성 사교육'은 수도권에 몰렸다"고 했다. 최근 서울 성북구 보문동 사무실에서 만난 이 회장은 "지방은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교육 여건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말했다. 모든 탓을 '교통'으로만 돌릴 순 없지만 결과적으로 수도권을 향해 뻗은 철도망이 지방 아이들을 블랙

  • 25.07.1408:00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관악산 가기 편해진 '신림선'?…서울 곳곳 박아 넣는다는데, 빚만 쌓이네⑥

    편집자주교통 접근성 세계 16위 도시 서울의 다른 얼굴은 교통이라는 편의에 닿는 격차 역시 큰 도시라는 점이다. 교통망의 비약적 확충은 지역 균형이라는 목표를 추구했지만 한쪽에선 과밀화, 다른 한쪽에선 사각지대를 낳았다. 75년 대중교통의 역사를 가로질러 이제는 인공지능(AI) 교통 시스템이 구축되는 시대가 도래했지만 교통 빈곤층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교통 격차는 삶의 질 불균형을 낳는다. 아시아경제가 그 실상을

  • 25.07.1408:00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한계 찍은 교통행정, 수요 맞춤형으로 새 판 짜야⑧

    경전철과 마을버스 등 중소 규모 교통망의 위기는 수요와 공급이 어긋나면서 시작했다. 이 같은 상황이 지속되면 교통 서비스의 불균형으로 이동권 보장이 더 어려워진다는 데 문제가 있다. 교통약자 보호를 위해 새 정부가 세밀한 교통 정책을 수립해야 하는 이유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2023년 기준 한국의 대중교통 이용률은 41%다. 폴란드(39%), 오스트리아(34%), 일본(30%) 등을 제치고 세계 1위다. 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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