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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 "공모주 잡아라"…거물급 등장에 IPO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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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팜 일반 청약 첫날 6兆 몰려…IPO열기 '후끈'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의 260%까지 상승 가능해
'BTS' 빅히트, 카카오게임즈 등 대어 줄줄이 대기중

[실전재테크] "공모주 잡아라"…거물급 등장에 IPO시장 들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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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하락했던 증시가 회복하면서 기업공개(IPO) 시장에도 활기가 불고 있다. SK바이오팜을 시작으로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이 속한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카카오게임즈 등 줄줄이 '대어(大魚)'들이 대기 중이다. 이론상 상장 첫날부터 공모가의 최대 260%까지 상승할 수 있는 만큼 공모주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도 부풀고 있다.


◆SK바이오팜, 역대급 IPO 기대감=2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IPO 최대어로 꼽히는 SK바이오팜은 이달 중 공모를 통해 다음달 2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지난 19일 공모가를 4만9000원으로 정하고 전날부터 공모주 청약을 시작했다. 총 공모주 물량은 1957만8310주다. 우리사주에 배정되는 20%를 제외한 80%가 일반 공모로 풀린다. 80% 중 60%는 기관에게, 20%는 일반투자자에게 할당됐다.


이미 '대박' 조짐은 나타났다. 지난 17~18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공모기업 중 역대 최고 경쟁률인 835.7대 1을 기록하며 575조원이 몰렸다. 참여기관 1076곳이 제시한 평균 참여가격만 5만8617원이다. 공모가 최상단인 4만9000원을 20% 가까이 웃도는 수준이다. 웃돈을 주고 물량을 확보해도 충분히 남는 장사라는 판단에서다. 공모가가 4만9000원으로 확정되면서 총 공모액은 9593억3719만원으로 집계됐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3조8000억원 수준이지만 업계에선 상장 이후 기업가치가 5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일반 청약 첫날인 전날 총 공모주식수 391만5662주에 청약 9만120건이 접수됐다. 청약 주식수는 2억4250만0297주, 청약증거금은 5조9413억원으로 집계됐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SK바이오팜은 세노바메이트 등 중추신경계 질환에 전문화 된 9개의 신약에 대한 경쟁력이 부각되는 한편 전체 주식수의 5% 전후로 예상되는 상대적으로 적은 유통 주식수에 따른 영향을 고려할 경우 시장가치가 한층 높아질 것"이라며 "시장 및 산업 대표성을 고려할 때 향후 코스피200 지수 편입도 긍정적"이라고 내다봤다.


[실전재테크] "공모주 잡아라"…거물급 등장에 IPO시장 들썩

이처럼 공모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는 것은 상장 초기부터 높은 수익률을 거둘 수 있기 때문이다. 공모주의 상장 첫날 장전 동시호가가 공모가의 -10%에서 +200% 범위에서 결정된다. 장중 상한가를 기록한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첫날부터 최대 2.6배까지 주가가 오를 수 있다. SK바이오팜의 경우 4만9000원인 공모가가 첫날 12만74000원까지 상승할 수 있는 셈이다.

한국거래소 전자공시시스템(KIND)에 따르면 올해 들어 유가증권시장과 코스닥시장에 신규 상장한 8개 종목의 상장 첫날 공모가대비 평균 상승률(종가 기준)은 27.5%였다. 첫날 하락한 제이앤티씨엔피디를 제외하면 평균상승률은 42.7%로 급등한다. 의약품 임상시험과 의약품 시판 후 조사(PMS) 및 통계분석을 하는 드림씨아이에스의 경우 상장 첫날 공모가의 204.7%까지 상승하기도 했다. 고온초전도 선재 제품을 생산하는 서남, 화학섬유 제조업체인 레몬 등도 당일 종가 기준 공모가 대비 각각 53.2%, 44.4% 성장하며 상승세를 보였다.


[실전재테크] "공모주 잡아라"…거물급 등장에 IPO시장 들썩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빅히트부터 카카오게임즈까지 대기=올해 3분기부터는 IPO 시장이 더욱 활기를 띌 전망이다. 상장 승인에도 코로나19로 공모를 미룬 기업과 2분기 상장 심사를 청구한 IPO 후보가 줄줄이 대기 중이다. 지난 4~5월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IPO 예비기업이 42곳(스팩, 이전상장 등 포함)으로 집계됐다. 이번 달에도 센코, 솔루엠, 애니원, 넥스틴 등 9곳이 심사청구서를 제출했으며 최근에는 하반기 큰 관심을 끄는 카카오게임즈도 합류했다.


한국거래소가 일반적으로 2개월 정도 심사를 진행하는 점을 감안하면 3분기부터 심사 결과가 본격적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여기에 이미 심사를 받았지만 코로나19로 상장을 미룬 기업들도 IPO 공모 경쟁에 합류하는 만큼 본격적인 IPO 시장이 열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소중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증시가 코로나19 당시와 비교해 상당부분 회복되면서 기업 입장에서 공모 금액이 기대치를 밑돌거나 상장 후 주가가 부진할 것이란 우려가 줄었다"며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공모 절차에 나서는 업체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가장 큰 대어는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소속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와 카카오의 게임부문 자회사 카카오게임즈다. 빅히트는 지난달 28일, 카카오게임즈는 지난 11일 각각 상장 예비심사를 청구한 뒤 하반기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매출 5872억원, 영업이익 987억원으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거둔 빅히트엔터테인먼트는 기업가치가 최대 4조원에 이를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비대면(언택트) 콘서트' 등 코로나19 상황 속에도 새로운 수익모델을 만들어낸 점이 높게 평가받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의 기업가치도 2조원을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게임유통업에만 그쳤던 전과 달리 최근 골프와 가상현실(VR), 블록체인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코로나19 수혜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 밖에도 카카오의 금융자회사 카카오뱅크와 HK이노엔(구 CJ헬스케어) 등도 하반기 IPO 일정을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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