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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전재테크]분양 대어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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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시스템 개편·분양가상한제로
움츠러들었던 물량 한꺼번에 풀려

3~5월 수도권 4만4227가구 분양
'둔촌주공' '검암푸르지오' 주목

신종 코로나 영향 일정 변동 가능성
사이버 견본주택 등 꼼꼼히 챙겨야

[실전재테크]분양 대어가 쏟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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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동현 기자] 청약시스템 개편으로 연초 잠시 휴식기를 가졌던 분양시장이 봄 맞이 준비에 한창이다.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영향으로 움츠렀던 물량이 한꺼번에 풀릴 예정이어서 당첨을 노리는 예비 청약자들의 기대도 한껏 부푼 모습이다. 다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우한폐렴)으로 일부 단지에서 당초 계획했던 일정을 미루는 경우도 있어 분양달력이나 각 단지별 공지사항을 꼼꼼히 파악해야 한다. 더욱 깐깐해진 대출규제로 본인의 자금여력이나 청약자격 등에 이상이 없는지 더욱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다가올 봄 분양 시즌 내집마련의 성공 가능성을 높이는 방법일 것이다.


◆4만4000가구…5년래 최대 물량 쏟아지는 수도권 봄 분양= 10일 업계에 따르면 올 봄(3~5월)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서 4만4227가구 아파트가 분양에 나선다. 이는 전년동기(2만5356가구) 대비 75.2% 늘어난 규모다. 최근 5년간 최대규모다. 정비사업 규제에 따른 지난해 분양 물량 이월, 청약시스템 개편에 의한 1월 물량 미해소, 4월 말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 물량 집중 등의 이유로 이번 봄 분양시장은 평소보다 많은 청약자들이 당첨 기회를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눈여겨 볼 주요 단지는 올해 분양시장의 최대어로 꼽히는 서울 강동구 둔촌동 주공 아파트로 총 1만2032가구 중 4786가구가 일반분양된다. 둔촌주공은 현재 주택도시보증공사(HUG)와 분양가 협상을 마무리지으면 오는 4월께 분양 할 계획이다. 예상 분양가는 3.3㎡당 2600만대로 주변 시세(4500만~5000만원)의 절반 수준이다. 다만 이 단지는 추첨제로 입주자를 가리는 85㎡(이하 전용면적) 초과 물량이 전무해 청약 가점 경쟁이 더욱 치열할 전망이다.


인천에서 가장 주목받는 단지는 인천 서구 백석동 일대에 들어서는 '검암역 로열파크시티 푸르지오'다. 5월께 4805가구가 일반분양된다. 59㎡, 74㎡, 84㎡의 중소형이 90% 이상이며, 공급물량 절반을 추첨으로 가리는 101㎡와 152㎡도 일부 배정됐다. 이 단지엔 수영장과 국내 최초 스킨스쿠버 전용 풀장, 체육관, 클라이밍 연습장 등 2만1200㎡의 복합스포츠센터가 들어 설 예정이다. 영화관과 노래연습실, 음악연주실, 연회장, 스카이라운지 등 단지 내부가 하나의 복합리조트로 개발된다.


경기도권에서는 양주시 옥정지구 옥정신도시 '제일풍경채'가 주목받고 있다. 74~101㎡ 총 2474가구로 구성, 옥정신도시에서 가장 규모가 가장 커 향후 지역 대장주 아파트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높다. 오는 3월 분양 예정이다. 파주 운정3지구 '제일풍경채(1926가구)', 성남시 신흥동 신흥2구역(1962가구), 오산시 원동(2345가구),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헬스테이트 레이크 송도 3차(1110가구)' 등이 수도권에서 분양 대기중인 대단지다.


신종 코로나 영향으로 분양 일정을 미루거나 견본주택을 열지 않는 곳도 있다. 마곡지구의 마지막 남은 분양단지로 기대를 모았던 9단지는 지난 5일 입주자 모집공고를 낼 계획이었으나 취소했다. 시행사인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는 신종 코로나의 확산 추이를 지켜보며 분양 시기를 조율할 예정이다. 이달 말이나 3월중 공급될 가능성이 높다. 이달 중 분양이 계획된 경기도 하남시 학암동 '위례신도시 중흥S클래스'는 견본주택을 열지 않고 온라인으로 주택 외관과 평면 등을 확인할 수 있는 사이버 견본주택을 연다. 대우건설과 SK건설도 경기 수원시 매교동 '매교역 푸르지오 SK뷰'의 오프라인 견본주택을 여는 대신 오는 14일부터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해 단지 세부 정보를 공개 할 방침이다. GS건설도 경기도 과천시 갈현동에 공급하는 '과천제이드자이' 견본주택을 열지 않고 온라인으로 대체한다.


◆저가점자, 무순위 청약 기다려라= 1순위 청약에서 당첨되지 못했거나 청약통장이 없어 그저 남의 집 잔치를 바라만 봐야 했어도 새 집을 마련할 방법은 있다. 연초부터 큰 인기를 모으고 있는 무순위 청약, 이른바 '줍줍(줍고 줍는다)'이다. 이는 청약통장 보유나 무주택 여부 등 특별한 자격 제한 없이 19세 이상이면 누구나 청약할 수 있다. 지난 4일 실시된 경기 수원시 팔달구 교동 '힐스테이트 푸르지오 수원' 무순위 청약에는 10만명이 넘는 청약자가 몰리면서 홈페이지가 마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달 인천 부평구 산곡동 '부평 두산위브 더파크'의 경우 4가구 모집에 4만7626명이 신청해 1만1907대 1이라는 기록적인 경쟁률을 보이기도 했다. 투기과열지구나 청약조정대상지역에서 분양하는 단지의 경우 미계약ㆍ미분양 물량이 20가구 이상 발생하면 의무적으로 사후 또는 사전 무순위 청약을 한국감정원의 '청약홈'에서 진행해야 하며 이외 지역은 자율사항이다. 미계약 물량이 20가구 미만이면 보통 건설사 자체 홈페이지를 통해 분양을 접수받는데, 날마다 전국 단지별 일정을 파악하기 어렵기 때문에 최근엔 주로 온라인 카페와 카카오톡 오픈채팅방을 통해 정보를 공유한다.


입주권과 분양권을 노려보는 것도 좋다. 특히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입주하는 아파트 단지 10곳에서 묶였던 분양권 전매제한이 해제된다. ▲송파구 거여동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영등포구 당산동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 ▲은평구 수색동 'DMC 롯데캐슬 더 퍼스트' ▲은평구 응암동 '녹번역 e편한세상 캐슬' ▲은평구 응암동 '백련산 해모로' 등이다. 2017년 11월 분양한 e편한세상 송파 파크센트럴 84㎡의 경우 분양가는 8억1000만원이었는데 지난해 12월엔 이보다 4억원 오른 12억1000만원에 입주권이 거래되기도 했다. 상한제가 본격 적용되면 새 아파트 공급이 줄게돼 희소가치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



권일 부동산인포 리서치팀장은 "봄 분양 물량들은 청약홈 시스템의 안정화 여부와 신종 코로나 등의 이유로 분양이 미뤄질 가능성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라며 "특히 정비사업의 경우 상한제 적용과 총선 등에 따른 일정 변경 가능성이 높아 청약 일정을 잘 챙겨야 한다"고 조언했다.




최동현 기자 nel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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