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北 핵실험 한다면 10월 16일~11월 7일 사이"(종합)

중국 공산당 20차 당대회(10월 16일), 미국 중간선거(11월 7일) 있어
"국제 관계 상황을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판단"

조해진 국회 정보위원장이 2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 전체회의에 참석,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윤동주 기자 doso7@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박준이 기자] 북한의 7차 핵실험 가능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국가정보원은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중국 공산당의 20차 당대회(10월 16일)와 미국 중간선거(11월 7일) 사이로 예측하는 것으로 28일 나타났다.

국회 정보위원회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정보위 전체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북한에서 3번 갱도가 완성됐고 핵실험 가능성이 높아진 상황이다. 국정원에선 만약 북한이 핵실험을 한다면 10월 16일 중국 공산당 제20차 당대회 이후와 11월 7일 미국 중간 선거 사이에 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도 "확률의 의미로 말한 것이 아니고, '국제정세가 가장 중요하다'며 조심스럽게 의견을 말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도 "중국 당대회 (이후), 미국 중간선거 이전인데 확률적으로 계산하는 건 옳지 않다고 하면서 국제 관계 상황을 고려해서 종합적으로 판단하지 않겠냐는 것이었다"고 부연했다.

외국 언론들이 북한 9.9절 행사 무대에 등장했던 소녀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둘째 딸 김주애로 추정하고 있는 데 대해서는 "국정원에선 김정은 일가가 가족을 관리하는 상황에 비춰봤을 때 당사자가 김주애일 가능성 적다고 파악하고 있었다"고 전했다.

대중 관계는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의원은 "친전이 8회 오갔다. 김 위원장이 6회,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2회를 보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 유 의원은 "130㎏대에서 140㎏대로 복귀한 게 확인됐는데, 말투나 걸음걸이에서 건강 자체에 이상이 있는 징후는 없는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했다"고 했다. 최근 김 위원장의 지근거리 수행을 맡은 홍윤미씨는 지난 2016~2017년 모란봉악단에서 드러머로 활동한 인물로, 현송월을 보좌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