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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수출노하우] 캄보디아 건설업 최대 호황기, 韓 건설자재 진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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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수출노하우] 캄보디아 건설업 최대 호황기, 韓 건설자재 진출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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캄보디아 건설산업의 발전이 눈부시다. 2000년에 1억달러에 미치지 못하던 건설업 투자 규모는 2018년 57억달러를 기록했다. 8억달러가 조금 넘은 2010년과 비교하면 7배가량 성장했다. 캄보디아 경제가 2010년 이후로 매년 6% 안팎으로 성장하는 신흥 시장임을 감안하더라도 건설업의 급격한 성장은 주목할 필요가 있다.


캄보디아는 1인당 국내총생산(GDP) 1400달러 수준의 낮은 구매력으로 비교적 저렴한 중국산, 베트남산, 태국산 건설자재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 골조, 내장재, 외장재 등 거의 모든 건설자재 분야를 중국 제품이 장악하고 있는 동시에 철근과 철재 등은 베트남 제품, 내장재와 외장재 및 건설화학 분야에서는 태국 제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캄보디아는 신흥 시장으로 글로벌 기업과 대기업의 진출이 활발하지 않다. 중소기업 입장에서는 건설업 최대 호황기이자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지금 진출하지 않으면 중국과 동남아의 저가 제품, 글로벌 기업의 고가 제품이 시장에 고착화돼 차후에는 진출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


이처럼 성장 잠재력이 큰 캄보디아 건설자재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첫째로 중고가의 포지셔닝으로 로컬 대형 프로젝트를 노려야 한다. 건설ㆍ부동산의 호황으로 로컬 기업들의 대형 건설 프로젝트가 줄줄이 추진되고 있다. 기존의 저층ㆍ저가 주거지에 집중하던 로컬 기업들이 초고층 주상복합 및 쇼핑몰, 고급 콘도 및 빌라 단지를 건설하기 시작하면서 품질 높은 제품을 찾고 있다. 하지만 유럽ㆍ일본의 고급 제품은 기존의 저가 제품 대비 몇 배나 비싼 경우가 많기 때문에 유명한 브랜드는 아니지만 품질은 가격 대비 우수한 한국 제품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방수재나 일부 마감재처럼 문제가 생겼을 때 입주자가 즉각적으로 불편을 느껴 강력하게 불만을 제기하는 품목의 경우는 저가 제품에 대한 개발사와 건설사의 피로도가 많이 쌓여 있어 우리 제품이 진출할 수 있는 좋은 분야가 될 것이다.


둘째, 교민 기업을 활용하라. 현지에서는 종합건축, 설계ㆍ디자인, 골조, 토목, 인테리어 등 여러 교민 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이들은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가 있지만 현지에서 구입하지 못하는 여러 제품을 모아서 직접 한국에서 수입하는 경우가 많다. 그리고 새로운 기술, 공법과 관련된 생소한 제품은 수출하기가 매우 어려운데 관련 산업 이해도가 높은 우리 교민 기업을 활용한다면 수출의 마중물이 될 수 있다.


셋째, 산재된 수요를 병합하라. 분명 한국 제품에 대한 수요는 있고 실제로 쓰고 있는데 수출이 안 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물량이 적어서다. 베트남의 호찌민이 불과 250㎞ 떨어져 있다 보니 한꺼번에 목돈을 투입해 재고 부담을 안기보다는 호찌민에서 도매로 사오는 형편이다. 실제로 한국 벽지는 인기가 높지만 직접 수입하는 것은 거의 없고 대부분 호찌민에서 육로로 가져온다. 수요는 있는데 물량이 적어 직접 수출을 못 하는 문제는 수출에 가장 큰 걸림돌이다. 로컬 기업, 교민 기업의 수요 및 산재한 수요를 파악해 잠재 바이어에게 직접 연결해준다면 물량이 적다고 망설이던 바이어도 즉각적으로 수입해 수익을 내려고 할 것이다.


최근 무역이 국가 간의 영향력 행사에 활용되면서 기업들이 예상치 못한 피해를 보는 경우가 있다. 언제 어디서 국가적인 문제로 수출에 지장을 받을지는 아무도 예상할 수가 없다. 특히 지정학적으로 우리와 가깝고 정치적 변수가 산재한 신남방시장은 수출 다각화가 필수다. 현재 급격히 성장하는 캄보디아 건설업은 우리 건설자재기업의 수출 다각화와 신시장 진출에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김도현 KOTRA 프놈펜무역관 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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