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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F 전성시대' 연내 10조달러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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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ETF 시장 연내 10조달러 달성 관심
국내도 ETF 열풍, 다양한 상품 출시로 인기

'ETF 전성시대' 연내 10조달러 넘는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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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상장지수펀드(ETF)가 전성시대를 맞았다. 글로벌 자금의 머니무브가 ETF에 쏠리면서 연내 10조달러(1경1465조원)까지 자금이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글로벌 리서치업체 ETFGI 자료에 따르면 6월말 현재 전세계 ETF 순자산은 9조1090억달러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 7조7360억달러에서 6개월 만에 17.74%나 늘었다.


이런 추세가 앞으로 지속된다면 연내 10조달러 달성도 무난해 보인다. 올해 29.26%까지 성장한다면 10조달러 달성이 가능하다. 지난해에는 연간 24.89%의 성장세를 나타냈다. 2010년 이후 가장 많이 성장한 해는 2017년으로 전년 대비 37.01%가 늘었다.


국가별로 보면 전체 순자산 중 대부분은 미국에 쏠려 있다. 전체 ETF 중 미국의 순자산은 6조3655억달러에 달한다. 전체 중에서는 69.9%다. 미국의 순자산은 지난 6개월간 19.8% 늘었다. 1조3951억달러 규모(15.3%)의 유럽은 같은 기간 16.9% 늘었다.


ETF의 유형별로 보면 주식형 ETF가 가장 큰 부분을 차지했다. 7조112억달러(77%)가 순자산으로 잡혔다. 지난 6개월 간 633억37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전체의 16.8%를 차지하는 채권형 ETF에는 183억2300만달러가 들어왔다. 지난해 테슬라 투자로 유명세를 탄 아크이노베이션과 같은 액티브 ETF의 경우 66억9900만달러가 유입돼 4.4% 정도의 비중을 차지했다.


우리나라에서도 ETF에 대한 투자 열기는 점차 커지고 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이달 28일 현재 ETF 순자산은 59조6387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14.60% 늘었다.


김정현 신한자산운용 ETF운용센터장은 "ETF는 인덱스펀드를 거래소에 상장시켜 투자자들이 주식처럼 편리하게 거래할 수 있도록 만든 상품"이라며 "주식과 펀드의 장점을 가지면서 투자비용의 효율성을 극대화되는 투자상품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고 분석했다.


'ETF 전성시대' 연내 10조달러 넘는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팔색조처럼 다양한 색을 지닌 ETF들이 속속 출시되면서, ETF로의 글로벌 머니 무브가 일어나고 있다.


먼저 전통적인 업종 구분의 벽을 깨고 새로운 구분을 통한 세분화된 상품이 나오고 있다. 최근 불고 있는 전기차 열풍에 따라 ETF를 투자하고 싶어도, 기존에는 제조업이나 자동차 산업에 투자하는 상품을 구매해야 했다. 이제는 자동차, 그 중에서도 전기차, 전기차의 주요 장치인 배터리, 그 안에서도 필수 소재인 리튬 등에 각각 투자하는 ETF들이 널려 있다.


자산 배분에 대한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는 상품들도 등장하고 있다. 전통적인 투자자산인 주식과 낮은 상관도를 나타내는 자산들에 투자하는 ETF들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올 들어 다시 투자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가상화폐와 관련한 ETF나 ‘밈’에 투자하는 ETF 등 다양한 자산에 투자하는 ETF들이 대표적이다.


투자자의 투자 목적과 의도를 대변할 수 있는 ETF들도 출시되고 있다. 투자자는 ETF만 사면 간편하게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나 행동주의 등에 동참할 수 있다.


김 센터장은 "만약 미국 시장에 투자한다면 직접투자하거나, 미국 펀드나 ETF에 투자하는 방법이 있을 수 있다"며 "이중 ETF에 투자한다면 잘 모르는 개별 종목에 투자해 발생하는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펀드처럼 환매에 어려움을 겪지 않아도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러한 장점들에 기인해 투자자들의 ETF투자가 급속도로 확대되고 있으며, 이러한 흐름은 전세계 투자시장에서 공통적으로 발현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코로나19 이후 전세계적으로 증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 것도 ETF 열풍의 이유로 꼽힌다. 김도형 삼성자산운용 ETF마케팅 팀장은 "저금리 상황이 지속된 상황에서 팬데믹 이후 미국, 중국,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개인들의 시장 참여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며 "액티브ETF나 트렌드를 반영한 다양한 테마형ETF 등이 다수 상장되면서 자금이 많이 늘어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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