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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우즈 "어라운드 우즈 샷 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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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셋업 조정으로 의도적인 페이드나 드로우 구사 "밀어치기나 헤드 돌려치기는 금물"

[김현준의 포토레슨] 우즈 "어라운드 우즈 샷 봤어?" 타이거 우즈가 멕시코챔피언십 2라운드 당시 9번홀(파4)에서 인텐셔널 페이드 샷을 구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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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어라운드 우즈(around woods) 샷."


'부활한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지난달 23일 멕시코 차풀테펙의 차풀테펙골프장(파71ㆍ7345야드)에서 열린 월드골프챔피언십(WGC)시리즈 멕시코챔피언십(총상금 1025만 달러) 2라운드 당시 9번홀(파4)에서 페어웨이벙커 샷을 하고 있는 장면이다. 홀까지는 불과 135야드가 남았지만 그린으로 가는 경로에 나무들이 도열해 직접 공략할 수 없는 위기에 직면했다.


우즈는 그러자 9번 아이언으로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크게 휘는 인텐셔널(intentional) 페이드 샷을 구사해 '온 그린'에 성공하는 마술을 보여줬다. 공에 사이드 스핀을 먹이느라 컨택 직후 양팔을 거의 직각으로 비틀었을 정도다. 3.5m 버디퍼트를 놓친 게 오히려 아쉬웠다. 갤러리의 박수갈채가 쏟아졌고, 현지 중계팀은 "아마추어골퍼는 따라하면 안된다"라며 "타이거, 아티스트"라고 극찬했다.


프로선수들은 대부분 인텐셔널 페이드나 드로우 샷을 구사한다. 나무는 물론 아웃오브바운즈(OB)와 워터해저드, 벙커 등 위험지역을 피하기 위해서다. 도그렉 홀(Dog leg hole)이나 핀 위치에 따라 서로 다른 그린까지 효과적으로 도모할 수 있다. 드라이브 샷은 안전하게 페어웨이를 확보하고, 아이언 샷은 홀에 근접시킬 확률을 높이기 위해 휘어지는 탄도를 만드는 셈이다.


아마추어골퍼 역시 약간의 어드레스 조정으로 어느 정도 공을 휘어칠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먼저 페이드다. 타깃이 12시 방향이라면 몸은 11시 방향으로 정렬한다. 타깃 왼쪽으로 선다는 이야기다. 왼쪽 발보다 오른쪽 발이 반 보 정도 앞으로 나간다. 그립을 바꾸거나 샷을 하는 과정에서 의도적으로 스윙을 바꾸는 게 아니다. 밀어치기나 클럽헤드 돌려치기 등은 오류로 직결된다.



드로우는 반면 몸이 1시 방향이다. 샷을 하는 과정은 똑같다. 드로우는 공이 떨어진 뒤 런이 많다는 점을 감안해 클럽 선택을 결정한다. 휘는 정도가 클수록 구르는 거리가 늘어난다. 페이드와 드로우 모두 처음에는 셋업의 변형이 어색함을 동반한다. 연습을 통해 샷의 휘어지는 정도를 감지하면 실전에서 큰 도움이 된다. 공이 휘어지는 게 다가 아니다. 원하는 위치에 안착했을 때 비로소 성공한 샷이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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