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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준의 포토레슨] 허인회 경사지 샷 "키워드는 높이"

스탠스 넓히고, 셋업에서 임팩트까지 "척추와 무릎 각도 유지", 타깃 오조준


[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핵심은 무릎의 높이."

허인회(31)가 지난 15일 경기도 용인 레이크사이드골프장 서코스(파72ㆍ7422야드)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KEB하나은행인비테이셔널 2라운드 당시 11번홀(파5)에서 트러블 샷을 하는 장면이다. 아마추어골퍼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발끝 내리막 상황이다. 공이 발보다 낮은 쪽에 있다면 샷을 하는 동안 본능적으로 몸을 일으키기 쉽다. 토핑이 나오는 이유다.


핵심은 그래서 셋업에서 임팩트까지 척추와 무릎의 각도를 일정하게 유지한다는 대목이다. 일단 스탠스를 넓혀 하체의 안정에 초점을 맞춘다. '높이'만 유지하면 나머지는 그다지 어렵지 않다. 허인회처럼 어깨를 경사면의 기울기에 맞춰 공을 정확하게 컨택하는데 집중한다. 내리막 경사라는 점을 감안해 스윙과정에서 턱을 약간 들어주면 상체가 무너지는 것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

공의 위치는 약간 오른쪽이다. 실전에서는 연습스윙을 몇 차례 반복하면서 클럽이 지면에 떨어지는 자리를 점검한다. 경사도에 따라 공의 위치를 오른쪽으로 이동하는 정도를 결정하라는 이야기다. 탄도는 우측으로 휘어지는 슬라이스 구질이다. 타깃을 약간 왼쪽으로 오조준한다. 오른쪽이 아웃오브바운즈(OB)이나 워터해저드 구역이라면 다음 샷을 위해 레이업을 하는 게 현명하다.


여기서 우드나 롱아이언을 선택하는 건 화를 자초하는 일이다. 로프트가 적은 클럽일수록 경사에 민감하게 반응해 샷의 완성도가 떨어진다. 왼쪽 발이 낮은 복합 경사면은 난이도가 더욱 높아진다. 어드레스과정에서 몸의 기울기를 경사에 맞춘 뒤 상체만으로 스윙한다. 백스윙은 당연히 가파르게 올라가고, 손목의 코킹 역시 빠르다. 폴로스로는 생략한다는 느낌이다.


오르막 샷은 상대적으로 편하다. 발끝 오르막과 왼쪽 발 오르막 등 모두 준비과정은 똑같다. 하체를 단단하게 고정하고, 어디서든 어깨는 지면과 평행이다. 훅이 난다는 점을 감안해 타깃 오른쪽에 가상의 공략지점을 만든다. 오르막은 클럽의 로프트가 높아져 한 클럽 길게 선택해줘야 거리가 맞는다. 평소 연습법이 있다. 한 발로 서서(다른 한 발은 뒤로 뺀다) 스윙하면 몸의 균형을 잡는데 도움이 된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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