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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넘버 1’ 고진영 "타이거 우즈의 향기가 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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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개 대회서 6승 "우즈처럼 백색 공포", 소렌스탐 넘어 연속 언더파 신기록, '송곳 아이언 샷'과 승부 근성 장착

‘넘버 1’ 고진영 "타이거 우즈의 향기가 난다" ‘넘버 1’ 고진영은 최근 10개 대회에서 6승을 수확하며 LPGA투어를 평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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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우즈의 향기가 난다."


세계랭킹 1위 고진영(27)을 두고 하는 말이다. 지난 6일 싱가포르 센토사골프장 탄종코스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2022시즌 4차전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2타 차 우승을 완성했다. 지난해 11월 2021시즌 최종전 CME그룹 투어챔피언십 이후 4개월 만에 LPGA투어 통산 13승째다. 무엇보다 올해 첫 출격한 무대에서 거둔 짜릿한 우승이다.


최근 10개 대회에서 무려 6승을 쓸어 담는 ‘넘버 1’ 파워를 과시했다. 13승 가운데 절반에 가까운 우승을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사이 만들었다. HSBC위민스에서도 챔피언 조에서 격돌한 이정은6(26·대방건설)과 전인지(28·KB금융그룹) 등이 고진영의 기세에 눌려 스스로 무너지고 말았다. ‘골프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등장하면 경쟁자들이 위축돼 자멸하는 것과 비슷하다.


‘넘버 1’ 고진영 "타이거 우즈의 향기가 난다" 고진영이 2022시즌 첫 무대로 삼은 HSBC위민스월드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환호하고 있다.


뒤지고 있어도 어느 순간 선두 상대를 압도한다. 우즈는 빨간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 고진영은 흰생 상하의를 입고 필드를 호령하고 있다. 고진영은 2019년 4월 메이저 ANA인스퍼레이션 우승 직후 처음으로 세계랭킹 1위에 올랐다. 한국 선수로는 5번째, LPGA투어 새로운 강자로 우뚝섰다. 이후 2019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무려 1년 11개월 동안 정상을 지켰다.


지난달 초 넬리 코다(미국)에게 내줬던 1위도 탈환한 시점이다. 고진영은 LPGA투어에서 첫 15라운드 연속 60대 타수를 작성했고, 아무도 가본 적이 없는 30라운드 연속 언더파 행진도 이어갔다. 두 기록 모두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보유하고 있던 진기록이다. 2019년에는 114홀 연속 ‘보기 프리’ 기록을 세우며 우즈(110홀 연속)도 넘어섰다.


‘넘버 1’ 고진영 "타이거 우즈의 향기가 난다" 고진영의 주무기는 ‘송곳 아이언 샷’이다.


고진영의 주무기는 정교한 아이언 샷이다. 2018년 LPGA투어 진출 후 80% 가까운 그린적중률로 이 부문 1위다. 지난해 2위(78.77%)로 마쳤지만 1위 렉시 톰프슨(78.81%)과의 격차는 0.04%에 불과했다. HSBC위민스 당시 그린적중률은 83.33%였다. 자기관리가 철저한 선수다. 지난 겨울 미국 캘리포니아주 팜스프링 테라라고골프장에서 45일이 넘게 전지훈련을 소화했다.



현재에 위치에 만족하지 않고 좀 더 기량을 발전시키려는 ‘연습벌레’다. HSBC위민스 우승 직후 귀국해 사흘만에 연습장 나와 스윙을 점검했다. 이시우 코치는 "정말 열심히 하는 선수"라면서 "물고 늘어지는 근성이 대단하다"고 칭찬했다. 고진영은 "우즈가 등장하면 상대 선수들이 긴장한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그런 선수가 되고 싶다"고 했다. 오는 24일 JTBC클래식에서 2승 사냥에 나선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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