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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천태만상①] "눈 감기 vs 홀 바라보기"…어떤 게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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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시아 '눈 감는 퍼팅'으로 샌더슨팜스 우승, 스피스는 짧은 거리에서 공이 아닌 홀을 보면서 '짠물퍼팅'

[퍼팅 천태만상①] "눈 감기 vs 홀 바라보기"…어떤 게 좋아?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샌더슨팜스 우승 직후 "눈 감는 퍼팅 효과를 톡톡히 봤다"고 밝혀 뉴스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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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눈 감기 vs 홀 바라보기"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는 지난달 5일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샌더슨팜스챔피언십 우승 직후 "눈을 감고 퍼팅했다"고 밝혀 화제가 됐다. "오히려 자유로운 느낌으로 퍼팅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실제 마지막날 홀 당 평균 1.57개를 자랑했다. 조던 스피스(미국)가 짧은 거리에서 공이 아닌 홀을 보면서 퍼팅한다는 게 흥미롭다. 어떤 게 좋을까. 정답은 없다. '퍼팅 천태만상'을 살펴봤다.


▲ 가르시아 "눈 감는 퍼팅"= 가르시아가 바로 1999년 불과 19세 때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 진출해 파란을 일으킨 선수다. 5월 바이런넬슨클래식에서 타이거 우즈(미국)와 우승 경쟁을 펼쳐 주목받았고, 8월 '마지막 메이저' PGA챔피언십 2위에 올라 단숨에 '우즈 대항마'로 떠올랐다. 2000년에는 특급매치 '빅혼의 결투'에서 우즈에게 1홀 차 승리를 거둬 존재감을 부각시켰다.


2001년 마스터카드와 뷰익클래식에서 2승을 수확하는 등 통산 11승을 찍었다. 메이저에서는 그러나 유독 악연이 이어졌다. 2007년 디오픈 최종일 3타 차 선두에 나섰지만 18번홀 보기로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와 연장사투 끝에 우승을 날리는 등 특히 퍼팅 난조에 발목이 잡혔다. 2008년 PGA챔피언십 역시 최종 4라운드 마지막 3개 홀에서 2타를 까먹어 또 다시 해링턴에게 우승컵을 상납했다.


2014년 디오픈 공동 2위 등 준우승만 4차례, '톱 10' 진입은 무려 22차례다. 2017년 마스터스를 제패해 가까스로 "메이저 우승이 없는 월드스타"라는 꼬리표를 뗏다. 가르시아는 "눈 감고 퍼팅한 효과를 톡톡히 봤다"며 "그린이 빠른 곳에서 더욱 위력적"이라고 소개했다. 전문가들은 "시선과 상관없이 스트로크과정에서 똑같은 컨택을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해석을 내놓았다.


[퍼팅 천태만상①] "눈 감기 vs 홀 바라보기"…어떤 게 좋아? 조던 스피스는 짧은 거리에서 공이 아닌 홀을 보면서 퍼팅하는 독특한 루틴으로 화제가 됐다.


▲ 스피스 "홀을 살핀다"= 다음은 스피스의 2m 이내 짧은 퍼팅에서 홀을 바라보는 독특한 루틴이다. 2015년 마스터스 우승 당시 평균 1.47개 '짠물퍼팅'을 앞세워 그린이 빠르기로 소문난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에서 무려 4타 차 대승을 일궈냈다. 4라운드 내내 '3퍼팅'은 딱 세 차례 밖에 나오지 않았다. 드라이브 샷 비거리 78위(291.8야드) '짤순이'가 메이저 챔프의 반열에 오른 동력이다.


롱퍼팅은 정상적인 스탠스, 2m 이내 짧은 퍼팅에서는 시선이 홀을 향한다. 토종교습가 최명호 프로(52)는 "사실 홀이 아니라 자신이 구상한 공과 홀을 연결하는 경로 상에 공을 올려놓는 것으로 봐야 한다"면서 "아마추어골퍼 역시 홀을 향해 부드럽게 밀어치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견고한 컨택을 위해 평소 충분한 연습이 필요하다"는 주문을 곁들였다



스피스가 먼 거리에서 공을 홀에 바짝 붙이는 '래그 퍼팅(lag putting)'의 동력은 '속도'다. 강약에 따라 휘어지는 정도가 서로 다르기 때문이다. 평소 연습그린에서 5m, 10m, 15m 등 자신만의 잣대를 만든다. 실전에서는 먼저 홀을 중심으로 반경 1m 정도의 원을 그려 가상의 타깃을 설정하고, 다음 퍼팅이 오르막이 되도록 퍼팅한다. 경사가 심한 곳은 공이 휘어지는 변곡점부터 찾는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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