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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⑩] 휘슬링스트레이츠 "세계 최대 지뢰밭 벙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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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아리 벙커 무려 1024개 배치 악명, 휘슬링 해협의 장관 일품, 미시건 호수의 바람과 까다로운 그린이 변수

[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⑩] 휘슬링스트레이츠 "세계 최대 지뢰밭 벙커" 휘슬링스트레이츠는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린 미국의 대표적인 링크스 코스다. 사진=휘슬링스트레이츠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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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우래 기자] "미국 최대의 링크스코스."


<골퍼들의 버킷리스트> 열번째 순서는 미국 위스콘신주 셰보이건카운티에 자리잡은 휘슬링스트레이츠골프장이다. 2004년 비제이 싱(피지), 2010년 마틴 카이머(독일), 2015년 제이슨 데이(호주)가 미국프로골프(PGA)투어 PGA챔피언십에서 메이저 우승컵을 수집한 격전지로 유명하다. 2007년 US시니어오픈이 열렸고, 내년 9월 미국과 유럽연합의 대륙간 골프대항전 라이더컵까지 예정돼 있다.


코스레코드는 이와타 히로시(일본)가 2015년 PGA챔피언십 2라운드에서 작성한 9언더파 63타다. 당시 이글 1개와 버디 8개(보기 1개)를 쓸어 담아 기염을 토했다. 휘슬링스트레이츠는 1998년에 문을 열었다. 쾰러컴퍼니(Kohler Company)가 소유한 퍼블릭이다. 코스설계가 피트와 앨리스 다이 부부가 디자인했고, 스트레이츠(파72ㆍ7501야드)와 아이리시코스(파72ㆍ7201야드) 등 총 36홀 규모다.


[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⑩] 휘슬링스트레이츠 "세계 최대 지뢰밭 벙커" 아일랜드 시골 농가를 연상시키는 휘슬링스트레이츠의 클럽하우스. 사진=휘슬링스트레이츠 홈페이지


클럽하우스는 소박하다. 아일랜드의 시골 농가를 연상시킨다. 휘슬링 해협의 장관이 일품인 스트레츠코스가 메인이다. 스코틀랜드과 아일랜드의 해안 링크스코스를 복제했다는 게 흥미롭다. 자연 지형을 그대로 살렸다. 바다는 아니지만 거대한 미시간 호수가를 3km나 끼고 있다. 무려 8개 홀이 호수와 연결됐고, 고저차는 24m다. 돌다리도 3개나 있다. 크고, 경사진 그린이 골퍼들을 긴장시킨다.


큰 나무와 숲은 없지만 깊은 벙커와 모래 언덕, 호수를 휘감는 바람이 변수다. 항아리 모양 등 벙커가 무려 1024개나 된다는데 주목할 필요가 있다. 6번홀(파4ㆍ355야드) 그린 앞쪽과 중앙의 잔디로 뒤덮인 깊은 항아리 벙커는 US시니어오픈을 마치고 추가했다. 아이리시코스는 2000년 개장했다. 내륙 잔디와 모래 언덕의 레이아웃이다. 휘슬링스트레이츠는 라이더컵을 앞두고 코스를 업그레이드시켰다.


장타자들이 대거 포진한 미국 선수들이 유리하게 9번홀(파4ㆍ446야드)과 11번홀(파5ㆍ563야드) 페어웨이를 확대했다. 2018년 42번째 라이더컵이 열린 프랑스 파리 일드프랑스 르골프나시오날골프장은 오히려 페어웨이를 좁혀 미국 선수들을 괴롭혔다. 2번홀(593야드)과 5번홀(603야드ㆍ이상 파5), 9번홀 그린 주변은 러프를 길렀다. 9월 대회 기간에는 온도가 떨어지고 눈이 흩날릴 가능성이 있다.


[골퍼들의 버킷리스트⑩] 휘슬링스트레이츠 "세계 최대 지뢰밭 벙커" 휘슬링스트레이츠 11번홀의 '벙커 지뢰밭'이다. 사진=휘슬링스트레이츠 홈페이지


3번홀(181야드), 7번홀(221야드), 12번홀(143야드), 17번홀(223야드ㆍ이상 파3)은 호수 바람이 문제다. 마지막 2개 홀인 17~18번홀이 승부처다. 17번홀은 가장 위협적인 파3다. 거리부터 부담스럽다. 홀 주변은 '벙커 지뢰밭'이다. 그린 왼쪽 벙커에 공이 걸리지 않으면 호수로 떨어진다. 18번홀(파4)은 미국에서 가장 힘든 홀이라는 평가다. 오르막에 520야드나 된다. 파를 지키기가 어렵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확산을 우려해 안전에 신경을 쓰고 있다. 카트는 1명 탑승이 원칙이다. 코스에서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켜야 한다. 손 소독제를 대량 배치했고, 워터쿨러와 볼 세척기는 작동 금지다. 그린에서는 핀을 꽂고 플레이한다. 골프숍은 제한된 인원만 들어갈 수 있고, 신용카드만 받는다. 캐디가 있다. 18홀에 70달러, 9홀 40달러, 포어캐디는 40달러다.






노우래 기자 golfm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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